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홍성·예산 선거구에 출마예정인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예비후보가 2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의 공천과정에 불만을 표했다.
홍성·예산 선거구를 민주당의 전략공천지구로 만들어 천안을 선거구에 출마선언을 한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를 재배치하겠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김학민 예비후보는 "저는 지난 2019년 10월, 민주당에서 21대 총선에 대비하여 1차로 인재영입된 3인 중 1명이다. 그 이후로 현재 22대 총선의 예비후보로서 공천심사를 마치고 단수후보로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며 "2019년 10월 이후로 단 한 번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5년 가까이 지역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금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굉장히 참담하며, 정치적 신뢰와 의리가 깨진, 배신이라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다"고 중앙당 공천과정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홍성군 예산군 선거구는 민주진영의 불모지로서, 1987년 민주화 이후 단 한 번도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했다"며 "더욱이 홍성군 예산군이 통합선거구가 된 17대 총선부터 민주당 계열 후보 득표율은 20%대로, 매번 충청권 꼴찌이거나 두 번의 18대, 19대 총선에서는 후보조차 배출하지 못했다"고 험지임을 강조했다.
이어 "저는 지역을 살리겠다라는 굳은 결심, 그 명분 하나로 조용히 지역의 곳곳을 다니며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해 왔다"며 "지난 21대 총선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선거로 유권자조차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중앙당의 지원 조차 없었다. 하지만 3선의원 홍문표 후보에 맞서 44.4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의 가능성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는 홍성군 예산군의 정치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적 명분도 만들지 않은 채 5년 가까이 민주당의 깃발을 꽂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는 저 김학민을 버리려 하고 있다"분개했다.
홍성군, 예산군을 끝까지 지켜온 민주당 당원과 김 예비후보에게 최소한의 동의 조차 구하지 않은 채 전략공천지구로 만들어 양승조 후보를 재배치했다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양승조 후보와는 절친한 친구이자 정치적 동반자이다. 그동안 양승조 후보의 정치적 이념과 철학을 지지하며 친구의 승리를 위해 앞장서 왔다"며 "(전략공천지구로 만든다면)충청남도 자산인 양승조를 잃을 것이며 홍성군예산군의 자산인 김학민도 잃게 된다. 충청남도 전체의 선거에 심대하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여 돌이킬 수 없는 민주당의 실패로 귀결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선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물론 군민들은 더욱 분노할 것이며, 민주당을 외면할 것이다"라며 "차별받지 않는 농어촌지역을 만들기 위해 지방에서 당당하게 꿈을 키울 수 있는 민주당 당원을 위해 무엇이 민주당의 승리이고, 정치적인 명분인지 다시 한 번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한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시간을 한 순간에 무너트린다면 저 김학민은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