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남 밀양창녕의령함안 선거구인 조해진 국회의원을 김해을에 단수추천하기로 했지만, 지역에서 당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조 의원은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려다가 또 연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8일 김해을에 조해진 의원은 단수추천 후보로 발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해을에 서종길‧이춘호‧김성우‧김장한‧박진환‧이상률‧김진일 예비후보가 뛰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조 의원은 공천에 반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해을지역협의회 협의회장, 청년, 여성, 총무 등 당직자들은 22일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의원의 전략공천에 반대하며 공정 경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조해진이라는 이름이 처음 거론됐을 때 '어이없고 말도 안된다'라는 반응이었다"며 "실제 조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자 총선에서 투표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은 단수 공천의 자격 요건을 갖추고도 공정한 경쟁을 위해 스스로 경선을 자처했다"며 "사태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조 의원 스스로가 경선을 수용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김해을 지역에는 4000여 명의 책임당원이 있는데 1007명은 공정 경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을 탈당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미 작성한 탈당신청서를 보여주기도 했다.
조해진 "이견 있는 분 있어... 도움 요청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다가 취소했다. 조 의원은 지난 14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다가 당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아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직 당으로부터 지명을 받은 지 며칠 안 돼서 사무실 구하고 숙소 구하고 하면서 지역에 언론이나 또 유지 당원들 이런 분들 만나고 있는 중이다"라며 "당의 결정에 대해서 이견을 표시하고 있는 분들이 계셔서 며칠 동안에 그분들하고 통화를 하거나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서 만나서 이해를 구하고 또 도움을 요청하는 그런 일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김해을에 대해 조 의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 중의 험지라고도 일컬어진다"라며 "어려운 도전이지만 저는 충분히 헌신하고 희생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기존 저희 지역구를 떠나 이동하는 그런 결단을 저도 개인적으로 결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해을에 김정호 의원을 공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