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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립 A초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지난 15일자 가정통신문.
 서울 사립 A초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지난 15일자 가정통신문.
ⓒ 교육언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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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교감 등 공익제보 교직원 6명에 대한 탄압·보복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 사립 A초등학교와 A초 사학법인이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어학원 개원" 문서가 확인됐다. 공교육기관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어학원 홍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사교육 카르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레벨 나누는 영어수업은 어학원이란 별도의 방식으로..."

26일, 교육언론[창]은 이 학교 관련자로부터 "×CA 어학원 개원 안내"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입수해 살펴봤다. 지난 15일 스마트폰 앱으로 송·수신된 이 통신문은 A초 법인 이사장과 교장(현재 이 학교 교장은 직무대리 - 편집자주) 명의로 돼 있었다. 문자를 보낸 곳은 "A초등학교"였다.

이 통신문에서 A초 이사장과 교장(직무대리)은 "학교법인은 고심 끝에 레벨을 나누는 수준별 영어수업은 어학원이라는 별도의 방식으로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CA어학원은 A초의 수준에 맞는 교재와 커리큘럼을 구성해 A초의 훌륭한 영어수업에 보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초 선생님들이 중심이 된 강사진들은 학교수업으로 충분하지 않은 부분을 채워주며 실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써놨다.

공교육기관이 내용상 사교육기관이라고 볼 수 있는 어학원 홍보에 나선 것은 교육관련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 해당 어학원이 같은 법인과 관련된 것이며, 이를 홍보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낸 것으로 보여 '사교육 카르텔' 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학부모가 문자로 수신한 가정통신문 앞 안내 글자.
 지난 15일, 학부모가 문자로 수신한 가정통신문 앞 안내 글자.
ⓒ 교육언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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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신문은 마지막에 "학부모님들의 요청과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시작하는 사업이기에 A초 재학생들의 경우 월 27만 원(주2회 1회당 120분)의 교육비를 책정할 예정"이라면서 "만약 학교법인의 수익이 발생할 경우 수익분은 모두 학교로 다시 귀속됨을 알려드린다.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밝혔다.

"A초 학생들은 27만원 교육비... 학부모 많은 관심 바란다"

이 같은 가정통신문에 대해 교육언론[창]은 A초 교장(직무대리)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쪽지도 남기도록 직원에게 부탁했지만 교장(직무대리)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참여연대와 진실탐사그룹<셜록>은 지난 1월 19일 "A초 법인이 스마트스쿨 사업 관련 억대 비리를 공익 신고한 A초 교직원 6명을 파면·해고하는 등 공익제보자들을 탄압, 보복하고 있다"면서 "보복행위가 5년째 지속되고 있어 A초 어학원 전현직 이사장을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태그:#사교육 카르텔, #가정통신문, #교육언론창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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