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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성문 예비후보, 진보당 노정현 예비후보가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야권단일화 경선 공동 발표문을 공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문 예비후보, 진보당 노정현 예비후보가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야권단일화 경선 공동 발표문을 공개하고 있다. ⓒ 김보성
 
부산 연제구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권이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내세우기로 했다. 선거가 여야 간 맞대결 구도로 급변할 전망이다.

두 번의 총선, 3.21%P 차이로 당락 갈려

27일 이성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노정현 진보당 예비후보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공동 입장을 공개한 두 후보는 "정권심판을 위한 아름다운 경선, 이기는 경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앞으로 진행될 경선이 본선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결과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사실상 합의문 성격의 이 글에는 "서로의 정책과 정견을 존중하며 선의 경쟁을 통해 민주진보진영의 지지 기반을 확장하겠다",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겠다" 등의 다짐을 담았다.

"이번 경선의 최종 목적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 반드시 본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비판하며 반윤시민연대를 제안한 바 있던 이 후보는 "연제는 단일대오를 형성했을 때 승리 가능성이 더 컸다. 힘을 합치겠다"라고 약속했다. 노 후보는 경선 과정뿐만 아닌 경선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이번 연대는)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고, 퇴행을 바로 잡는 최선의 길"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사이 첫 후보 단일화 움직임은 중앙 차원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선거연대를 형성한 민주당·새진보연합·진보당은 내달 3일 비례연합 정당을 창당하고, 비례의석을 각각 배분하되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야권 두 후보 출마한 연제구
 
 김성용 새진보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송영주 진보당 총괄선대본부장,윤희숙 진보당 공동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조성우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 박석운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진영종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성용 새진보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송영주 진보당 총괄선대본부장,윤희숙 진보당 공동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조성우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 박석운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진영종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이에 따라 부산에서는 민주당 이 후보, 진보당 노 후보가 출마한 연제구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이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연제구청장을 역임했고, 노 후보는 부산 유일 진보정당 재선 구의원을 지냈다. 야권은 두 후보 모두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공천장을 놓고 당내 경쟁이 이어지는 여당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는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임에도 현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 김희정 전 의원 간 2인 경선을 결정했다. 그러나 누가 되더라도 하나로 뭉친 야권 후보와 다시 본선에서 상대해야 하는 과정이 남았다. 야당이 여럿 출마해 표가 분산되는 상황과는 다른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중앙선관위 개표 현황을 보면, 연제구는 최근 두 번의 총선에서 불과 3%p 차이로 당락이 갈라졌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이주환 후보는 민주당 김해영 후보를 상대로 3.21%p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해영 후보가 새누리당 김희정 후보를 3.21%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는 연제구가 마냥 여당 텃밭이 아니며, 양강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 부산의 첫 단일화 경선 합의를 지켜본 시민단체는 "정권 심판 선거의 장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1대1 구도를 외치며 '정권심판 총선대응 부산시민회의'를 이끄는 차성환 민주누리회 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부산 연제가 먼저 나서서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전 선거구가 이렇게 가야한다"고 말했다.  

#부산연제#야권단일화#이성문#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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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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