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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조사관 채용 현황. ©강민정 의원실
 학폭 조사관 채용 현황. ©강민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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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 전국 초·중·고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날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가운데 퇴직경찰이 가장 많은 3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청소년전문가, 퇴직교사 순이었다.

27일, 교육언론[창]은 국회 교육위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받은 '학폭 조사관 직군별 현황' 자료를 입수해 살펴봤다. 조사 대상은 17개 시·도교육청이었지만, 부산과 강원교육청은 답변하지 않았다. 시·도교육청이 학폭 조사관으로 어떤 직종의 인물을 뽑았는지, 현황을 종합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개 시·도교육청 채용 현황을 봤더니 전체 1743명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은 퇴직경찰이었다. 전체의 38%인 658명이다. 이어 청소년전문가와 퇴직교원이 각각 472명(27%)과 421명(24%)이었다. 기타는 192명(11%)이었다.

현직 시절 수사를 주로 해온 퇴직경찰들이 초등학교 어린이를 비롯한 초·중·고 학생들을 직접 조사하게 됨에 따라 사전 연수의 중요함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학폭 조사관 가운데 65명은 선발과정에서 면접도 치르지 않은 채 합격한 이들이어서 더 그렇다(관련 기사 : 학생들 만날 학폭조사관, 면접도 안 보고 뽑았다 https://omn.kr/27lhm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3년 12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 전담 경찰관 역할 강화 방안을 브리핑 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3년 12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 전담 경찰관 역할 강화 방안을 브리핑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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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상당수 시·도교육청이 연수 시간을 일주일 안팎으로 잡아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연수 없이 사실상 곧바로 퇴직경찰 등을 학생들에게 보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민정 의원은 교육언론[창]에 "새 학기를 앞두고 부랴부랴 채용된 학폭 조사관들의 상당수가 퇴직경찰임이 확인됐다. 이제 이들은 단 며칠간의 연수만 받고 당장 3월부터 학교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면서 "학생들에 대한 조사는 수사와는 엄연히 달라야만 하는데, 아이들의 성장과 학교공동체의 회복을 두루 고려해야하는 학폭 사안들을 이들이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과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태그:#퇴직경찰, #학폭 조사관, #교육언론창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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