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서이초 교사 순직 심의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교원 단체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서이초 교사 순직 심의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교원 단체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있다.
ⓒ 교육언론창

관련사진보기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있는 한길에 검은색 옷을 입은 교사들 7000여 명이 모여 교사집회를 열었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있는 한길에 검은색 옷을 입은 교사들 7000여 명이 모여 교사집회를 열었다.
ⓒ 전국교사일동

관련사진보기


학부모 민원으로 인한 '교권침해' 논란을 촉발했던 서울 서초구 서이초 사망 교사에 대한 순직이 최종 인정됐다.

교사유가족협의회 회장이면서 서이초 사망 교사의 사촌 오빠인 박두용씨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27일 오후 4시 30분쯤, 서이초 사망 교사의 아버지에게 문자로 순직 인정 사실을 통보했다.

사촌 오빠 "감사... 무녀도초 불인정에 마음 무거워"

박두용씨는 순직 인정 통보이후 "고인의 아버지, 어머니(서이초 사망 교사 부모님)와 통화했다"며 "두 분이 많이 우셨다. 순직 인정받아 씁쓸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유가족협의회와 함께 순직 인정을 위해 노력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시름 놓은 마음이지만, 전북 무녀도초 교사가 순직 인정을 받지 못해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앞으로 무녀도초 교사 재심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초등교사노동조합 윤민숙 대변인은 "정말 다행이다. 가족들에게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하지만, 다시는 서이초 교사와 같은 불행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런 일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교육당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사망... 7개월 만에 순직 인정

서이초 사망 교사는 지난해 7월 18일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던 중 학교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교육계는 물론 전 사회에 충격을 줬으며, 7개월 만에 순직 인정을 받게 됐다. 지난 21일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가 열린 지 6일 만이다.

그의 죽음은 교사 수십만 명이 참여한 '교권회복 운동'의 불씨가 됐고, 교사들의 열망은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 4법'의 국회 통과라는 결실을 이끌어냈다.

교사와 시민 12만5000여 명은 지난해 11월 서이초 진상 규명과 순직 인정 등을 요구하는 서명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사혁신처는 서이초 교사와 함께 출근길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참변을 당한 교사에 대한 순직을 인정했다. 하지만 과다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면서 극단 선택을 한 무녀도초 교사에 대한 순직은 인정하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태그:#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교육언론창윤두현기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