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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선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가 29일 민주당대전시당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김제선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가 29일 민주당대전시당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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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17호 인재영입 인사인 김제선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이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중구를 유능한 자치정부, 일 잘하는 중구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29일 민주당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제선은 죽어가는 지방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굳은 결심으로 나섰다"며 "주민과 함께 주민 속에서 중구의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선 자신을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 한 '참여하는 시민'이자 '실천하는 혁신가'로 살아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김 예비후보는 군부 독재에 항거하던 학생운동 시절 정보기관에 잡혀가 고문을 당하고 감옥살이를 했으며, 30대 때는 지방권력과 부정부패를 감시하기 위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를 만들어 시민운동을 해 왔다.

또 40대 때는 주민과 함께 2000여 개의 풀뿌리 공동체를 지원하는 활동과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활동을 했다. 50대 때는 대안정책을 마련하고 시민 모두 연구자가 되도록 하는 희망제작소 소장과 평생교육운동 등을 펼쳐왔다.

그는 비록 영입된 인재이지만 민주당과 결코 멀리 있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김대중 대통령 선거운동과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국민운동, 문재인 대통령 후보 대전선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임명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을 역임한 경험을 강조하면서 "시민사회 운동과 공직을 두루 경험한 지난 40년은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실천, 그리고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죽어가는 지방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굳은 결심으로 나섰다"고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 양극화, 지역소멸, 기후위기 등 산적한 사회적 난제를 풀기는커녕, 부자감세로 지방증세와 가난한 사람의 증세를 감행하고 있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지역화폐를 없애고 지역경제 골목상권을 죽이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지방시대를 말하면서 오히려 지방을 죽이고 지역 간 경쟁시키는 일은 상생의 정치가 아닌 갈등의 정치일 뿐이다. 희생자는 결국 지방일 뿐"이라며 "더욱이 지난해 국민의힘 소속 중구청장이 당선무효가 되자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구청장 권한대행이 3명이나 바뀌었다.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러한 행태는 주민을 우롱하는 자치행정이자 시장이라는 직분을 정치적 도구로 삼아 스스로를 3류 정치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런 행태도 견딜 수 없다"며 중구청장 재선거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중구의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구를 '특별히 다르게 일하는 자치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유능한 자치정부, 일 잘하는 중구청을 만들겠다. 시민과 함께 문제를 탐색하고 대안을 만들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자치정부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이 밖에도 그는 ▲지역소멸 위기를 겪는 원도심에서 다시 희망을 만들겠다 ▲지역화폐 고도화를 통해 지역선순환 경제를 키우겠다 ▲미래세대를 위한 과제를 중구에서 풀어가겠다 ▲누구나 가르치고 누구나 배우는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경선하라고 하면 하겠다... 당 결정에 따를 것" 
 
김제선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가 29일 민주당대전시당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김제선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가 29일 민주당대전시당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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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에 나선 김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설과 관련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 경선을 하면 그에 따라 수용하겠다. 이러한 입장은 이전에도 수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공천은 공당의 선출직 후보 추천권을 의미한다. 제가 전략을 바란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잘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전 중구청장 후보 선출방식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영입인사인 김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기존 6명의 예비후보가 반발하고 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으나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라고 표방하면서 출마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출마는 누구에게나 자유가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정당에서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그 정당을 표방하는 방식의 선거를 하고, 또 선거가 끝나면 입당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꼼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2건의 전과와 관련해선 "한 건은 대학시절 12.12군사 쿠데타와 광주학살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투옥된 것인데, 민주화운동특별법에 의해 유공자로 인정받아 명예회복됐다"며 "또 한 건은 2000년 총선시민연대에서 낙천낙선운동으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 원을 받았으나 사면복권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두 사건은 전과기록으로 남았지만 한국 민주주의발전을 위해서 기여한 훈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1963년 대전 출생으로 충남중, 보문고를 졸업하고 충남대 행정학과를 중퇴했다. 이후 방송통신대와 목원대에서 행정학 학사와 석사를 받았다. 대전민주청년회 부회장,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지방분권국민운동 공동집행위원장, (사)풀뿌리사람들 상임이사, 대전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장, 희망제작소 소장,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세종교육감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태그:#김제선, #대전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중구청장재선거,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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