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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질문 받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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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배제 공천 논란 내내 지지율 하락 위기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인적쇄신 때문에 생긴 과정으로, '빠른 수습'을 통한 회복을 자신했다. 민주당의 지지율 내림세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국민의힘 46.7%, 민주당 39.1%로 오차범위 밖까지 밀려난 결과도 나왔다.
이재명 "후보 비교 국면서 생각 바뀔 것... 최대한 빠르게 수습"
이 대표는 이에 국민의힘과 반대로 '조용하지 않은 공천'이 진행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4일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국민들은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실망하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흐르는 물에는 기본적으로 물 소리가 나는데, 이런 혼란이나 소리들이 시간이 지나면 '아 그래서 시끄러웠구나'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결국 결과가 증명을 해줄 것"이라는 자신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조용한 국민의힘 공천 vs. 시끄러운 민주당 공천' 구도가 일부 언론의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악의적 의도를 가진 언론들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면서 "경쟁 과정에서 생기는 당연한 목소리들을 엄청난 균열인 양 확대한 측면도 조금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런 갈등이 국민 보기에 불편했을 수 있고, 그 점을 최소화하지 못한 저희의 부족함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본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막바지에 다다른 공천 상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부족하게 불안하게 생각하시는 균열과 갈등을 최대한 빠르게 수습해 나가겠다"면서 "겉으로 왜곡된 내용에 대해서는 결과로써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습 국면에서 후보 간 비교가 이뤄지는 시점이 되면 국민께서도 생각을 많이 바꿔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잔류를 결정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선 '협력'을 당부하는 동시에, 탈당을 고민하거나 결행한 인사들을 향해선 시스템 공천에 따른 결론일 뿐, 탈당을 "막을 순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공천 반발 탈당·타당 입당에 "국민께서 평가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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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질문 받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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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당 결정 수용' 입장에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정권 심판이라는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함께 합쳐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다만 협력을 위한 특정 '역할'에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 "(임 전 실장도) 승리를 바라실 것이라,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했다.
당 통합을 위한 복안을 묻는 말에는 "최대한 위로드리고 낮은 자세로, 그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부탁드려야 하는 입장"이라면서도 "가슴 아프긴 하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처럼 현역 불패, 썩은 물 고인 물 공천을 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탈당 인사들을 향해선 뼈 있는 질타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불가피하게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이 다른 선택을 하셨고, 또 앞으로 하실 생각인 분도 계신 것 같다"면서 "이 당에서 많은 혜택을 누렸고 당의 힘으로 당선돼 지금까지 오신 분들이 당으로부터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고 과감하게 당을 버리고 다른 정당으로, 상대 정당으로까지 가는 것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평가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