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7개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와 1개 구립청소년성문화센터가 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 IWD)을 맞아 4일부터 '빵과 장미'의 의미를 홍보하고 청소년들의 인권과 성평등한 사회 조성을 위한 연합 캠페인을 벌인다. 8개 청소년성문화센터가 공동으로 여성의날을 기념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성교육 전문기관으로, 청소년을 위한 안전한 지역공동체 조성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전문기관이다.
나라와 인종을 뛰어넘어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연대하는 세계 여성의 날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2만여 명의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화재로 사망한 동료 여성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시위를 중심으로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치며 노동시간 단축, 노동환경 개선, 임금 인상, 여성 투표권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빵'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인 생존권을 의미하고 '장미'는 사람답게 사는 인권을 의미한다.
이후 1910년 덴마크에서 열린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 독일 여성운동가 클라라 제트킨(Clara Zetkin)이 국제기념일 제정을 건의하면서 정례화됐다. 1975년 유엔이 공식적으로 '세계 여성의 날'을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개정 이후 3월 8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서울 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의 인권과 성평등한 사회 조성을 위해 '세계 여성의 날' 알린다
서울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들은 2030년까지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성평등을 위한 재정 확보와 여성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 올해 주제인 'Invest in women: Accelerate progress'를 바탕으로, '빵과 장미'의 의미를 카드 뉴스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홍보하고 청소년의 인권과 성평등한 사회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시립동작청소년성문화센터는 4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빵과 장미 모양 접착식 메모지를 배부하는 행사를 가진다. 시립드림청소년성문화센터도 4일부터 8일까지 찾아가는 게릴라 및 장미꽃드림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립광진청소년성문화센터와 시립성북청소년성문화센터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알리기 위해 나만의 응원 포즈 만들기, 빵과 스티커를 배부하는 등 캠페인을 전개한다. 시립은평청소년성문화센터도 은평구 지역 고등학교 주변에서 세계 여성의 날 알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시립창동청소년성문화센터도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빵과 장미를 나눌 예정이다.
구립송파청소년성문화센터는 8일부터 30일까지 여성의 날 알리기 캠페인 및 체험관 방문객을 대상으로 빵과 장미 메모지를 배포한다. 아하!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여성의 날 유래를 알리고 센터 방문자에게 월경용품을 무료로 나눠준다.
이번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시립동작청소년성문화센터 윤나현 센터장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청소년성문화센터가 하는 일들이 인권과 성평등에 기반한 교육과 문화 확산"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세계 여성의 날은 인권적 측면과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저희들이 진행하고 있는 교육과도 맞닿아 있다. 청소년들에게 이런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연합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