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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천 논란과 김영주 부의장의 탈당 및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천 논란과 김영주 부의장의 탈당 및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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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영등포갑에 출마한 채현일 후보의 지원 유세 도중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 논란이 일었던 권향엽 예비후보에 대해 "아내와 아무런 인연이 없다"며 반박했다.

이날 이 대표는 "단수 추천받은 권향엽 후보는 민주당에 근 30년 근무한 당직자이자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비서관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떻게 대선에 후보로 선정된 저 이재명의 아내와 아무런 사적 인연도 없는데 비서라고 아예 따옴표까지 쳐가지고 보도하고 이걸 근거로 사천이라고 공격할 수가 있나"며 관련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제 아내는 그 사람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아내였을 뿐이고 권 후보는 민주당 당직자 출신으로 대통령 후보 배우자실 여러 명의 부실장 중 한 명이었을 뿐"이라며 "그게 어떻게 개인의 비서로 전락할 수가 있나. 그걸 근거로 어떻게 사천을 했다고 주장할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여자' 표현 없었는데... 제목에 쓴 <매일경제>

사천 논란에 직접 대응한 이 대표의 발언에 여러 언론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매일경제>는 6일 오전 5시 50분 <"이 여자, 내 아내와 아무 인연 없어" …이재명, 예정없던 기자회견서 강력 부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통 기사 제목에서 큰따옴표로 표시하는 문장의 경우 발언을 인용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매일경제>는 이재명 대표가 언급하지 않은 '이 여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기사의 본문에도 '이 여자'라는 문구는 없었다. 이 대표가 권 예비후보를 지칭하며 '권향엽 후보', '그 사람', '권 후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나와 있다. 

실제 이 대표의 기자회견 영상을 살펴본 결과, 이 대표는 권 예비후보를 '이 여자'라고 지칭한 적이 없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권향엽 전 당직자", "그 사람", "권향엽 후보", "그 사람", "권향엽 후보" 등 총 다섯 차례 언급했지만 '이 여자'라고 지칭하진 않았다.

기사 나간 후 '이 남자'로 성별 잘못 수정하기도 
  
그런데 이보다 더 문제적인 보도는 오전 8시 22분의 수정에 있었다. 수정 이후 제목은 ""이 여자, 내 아내와 아무 인연 없어" …이재명, 예정없던 기자회견서 강력 부인"에서 '이 여자'가 '이 남자'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문제적인 보도는 오전 8시 22분의 수정에 있었다. 수정 이후 제목은 ""이 여자, 내 아내와 아무 인연 없어" …이재명, 예정없던 기자회견서 강력 부인"에서 '이 여자'가 '이 남자'로 바뀌었다.
ⓒ <매일경제>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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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보다 더 문제적인 보도는 오전 8시 22분에 있었다. 수정 이후 제목은 <"이 여자, 내 아내와 아무 인연 없어"… 이재명, 예정 없던 기자회견서 강력 부인>에서 '이 여자'가 '이 남자'로 바뀌었다.

권 예비후보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제목 수정이 이루어진 까닭은 알 수 없다. 다만, <매일경제>의 해당 기사에는 '확실하게 말해라. 이 여자라고 말했나? 아니면 구독 수 올릴려고 가짜 발언 생산한 거냐'라는 비판조의 댓글이 달린 바 있다. 이같은 비판을 의식하고 수정하다가, 성별을 잘못 기재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권 예비후보의 성별을 바꾼 오보를 낸 뒤 약 한 시간이 지난 오전 9시 39분, 해당 기사의 제목은 다시 원래대로 바뀌었다. 이 대표가 언급하지 않은 '이 여자'라는 표현은 제목에 그대로 남았다.

태그:#이재명,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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