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 발언 논란을 빚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끝내 사과했지만, 지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역위원회는 9일 성명을 발표하고 "성 의원이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한 문장을 SNS에 올렸다"면서 "이는 총선을 의식한 억지 사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3월 26일이면 안중근 의사 순국일"이라며 "서산은 충남 15개 시군 중 청양, 홍성 다음으로 211명이나 되는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토 히로부미가 인재면 안중근 의사는 인재 살해범인가"라면서 "성일종 의원은 진정성 없는 한 줄짜리 사과가 아닌 안중근 의사 묘소 앞에서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파 백선엽 동상 건립, 범도·김좌진 독립 영웅 흉상 철거 시도, 식민지 근대화론을 설파한 인물의 독립기념관 이사 선임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 이후 집권여당의 친일 언동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역위원회는 오는 10일 성일종 의원 선거사무소에서 '친일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