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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9월 13일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년 9월 13일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법무부가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출국금지를 8일 해제했다. 법적으로 출국에 걸림돌은 사라졌다. 이에 따라 주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의 출국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법무부는 8일 오후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에 대하여 금일 출국금지심의위원회를 거친 결과, 이의신청이 이유 있다고 판단하여 출국금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밝힌 해제 사유는 ▲ 별다른 조사 없이 출국금지가 수차 연장되어 온 점 ▲ 최근 출석조사가 이뤄졌고, 본인이 수사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점 두가지다.

법무부 발표 직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종전대로 차분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서 사실 규명을 위한 수사 절차를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종섭 전 장관은 지난 4일 주 호주대사로 임명됐는데, 그가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는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점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특히 그에게 지난 1월부터 이미 출국금지가 내려진 사실이 드러나 파문은 더욱 커졌다(관련기사: "호주대사 임명된 이종섭, 공수처는 지난 1월 출국금지" https://omn.kr/27p6x).
 
하지만 7일 공수처가 이종섭 전 장관을 서둘러 조사한 뒤 "이 전 장관은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함으로써, 출국금지 해제 수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8일 법무부는 출국금지 해제를 공식화했다.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오마이뉴스>에 "(수사기관에서) 몇 년 동안 묵힌 사건이 아닌데 조사 없이 출국금지가 수차 연장됐다는 이유로 법무부가 피의자의 출국금지를 해제한 사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법무부가 수사기관의 의견을 존중해 출국금지를 연장해주는 관행에 비춰봤을 때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인의 해외도피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호주 대사 임명 철회 촉구 해병대 고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호주 대사 임명 철회 촉구해병대 고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이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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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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