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출국금지 사건'으로 기소됐던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이어 이규원 전 검사도 입당하는 등 조국혁신당의 '반윤석열검찰' 색채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도운 인재들이 넘어오는 등 진보진영 입지 또한 뚜렷해지는 중이다.
이 전 검사는 11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1호 강령 '우리는 검찰개혁을 위해 행동한다'에 감명을 받고 입당을 결심했다"며 "검찰의 압수수색 기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선거가 코 앞인데도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은 자중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어 "검찰은 국민의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야만 하고, 검찰개혁은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되어야 한다"며 "그 첫 걸음은 진보개혁진영의 압승이고 저도 힘을 보태려 한다"고 했다.
이 전 검사는 또 "평범한 검사였던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한 것은 다름아닌 윤석열 검찰"이라며 "검찰의 수치인 김학의 사건을 소신껏 조사해왔다는 이유로, 야밤에 해외 도주하는 김학의의 출국을 막았다는 이유로 국민들은 잘했다고 박수 쳐줬지만 저는 참 많은 일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검찰개혁 완수를 소명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선 총론과 제도 중심의 개혁을 추구했다면 22대 국회는 각론 위주로, 민생과 맞닿은 부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등장곡을 부르기도 했던 가수 리아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매주 시민들과 집회 현장에 있었다"며 "윤석열 검찰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날이갈수록 훼손되고 위협받는 것을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지켜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문화예술분야는 그 어떤 분야보다 심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 정치도 문화다. 우리가 힘을 합쳐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며 "끝내 이기리라"는 노래 <상록수>를 부르며 입당인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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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리아, 조국혁신당 입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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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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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문화예술계 인사,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도 "윤석열 정권 이후 문화예술계가 거의 쑥대밭이 됐다"며 "현 정권에 위협이 되는 장르의 공연, 출판, 전시, 영화는 색깔론으로 탄압의 대상이 되어 지원이 깎이거나 없어졌다. 창작자들 또한 자기검열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약하지만 건전한 파장과 균열을 일으켜 자유로운 예술문화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해 문화예술인들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과 함께 하는 교육대전환위원회' 상임고문이었던 백선희 교수는 "조국혁신당의 정책으로 극초저출산이 반전되고 육아친화적 복지국가를 완성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듣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입인재 윤영상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연구조교수는 한반도 평화와 미래 준비 등을 강조하며 "(조국혁신당이) 잘못된 구조를 깨는 쇄빙선, 주저주저하는 민주당과 진보진영을 끌고나가는 견인선이 되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