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쓴소리를 내놨다. "조국혁신당이라는 당의 지지율 상승은 우리 정치가 나빠진 원인이라기보다는 최종적인 증상에 가깝다"고 논평한 것.
이 대표는 13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근에 조국혁신당이라는 당의 지지율 상승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우리 정치가 나빠진 원인이라기보다는 최종적인 증상에 가깝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치가 이렇게 된 지는 좀 됐다. 양당의 강성 지지층이 각자 서로 다른 세계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하물며 청담동 첼리스트 의혹 같은 것이 여전히 진실이라고 믿는 민주당 지지층도 다수에 가깝다는 조사도 있다고 한다. 한쪽에는 부정선거 음모론이, 한쪽에는 개딸과 조국기 부대가 정념을 토해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일관되게 말씀드린다. 문제는 강성 지지층 국민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국민을 동원의 대상 삼아서 정치적 출세에 이용해 먹는 정치 자영업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끝없이 지지층의 분노를 부추기는 일에 몰두하는 화병 선동자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주적"이라며 "개혁신당은 그 오솔길을 계속 가겠다. 상대가 못났음을 증명하지 않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분노유발자들 사이에서 정치라는 일의 쓸모를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조국혁신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개혁신당은 3%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