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조수연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의 '친일발언' 논란과 R&D예산 삭감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14일 오전 대전 중구 오류동 민주당대전시당에서 대전 국회의원·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이해찬·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장철민(동구)·박용갑(중구)·장종태(서구갑)·박범계(서구을)·박정현(대덕구)·조승래(유성구갑)·황정아(유성구갑)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김제선(중구청장)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모두 발언에 나선 이 대표는 "정권 심판의 날 4월 10일이 27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총선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대한민국을 망가뜨린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다. 국민과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역사적 분수령 앞에 국민의 승리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파탄이 난 민생경제를 다시 살리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사라진 평화를 되찾는 국민 승리의 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한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대전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가 가능할지 여부는 바로 대한민국의 중심인 이곳 대전에 달려 있다"며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지하고, 그리고 무대책에 무책임한데다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에 대해서 무관심한 그야말로 N무 정권 윤석열 정권은 대전 시민들의 삶도 나락으로 내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히 "과학기술은 대전에게 경제 그 자체이고 민생이다. 그런데 이 정권은 폭력적인 R&D 예산 삭감으로 대전의 오늘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폭거를 저지르고도 반성하기는커녕 '조선지배보다 일제 강점기가 더 좋았을지 모른다', '4.3은 김일성 지령을 받은 무장폭동이다' 이런 취지의 망언을 한 인사들을 대전에 공천했다"며 "이런 천인공로할 공천, 국민을 배반하는 정권, 대전시민이 반드시 심판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우리 민주당은 국민의 승리를, 대전시민의 승리를 믿는다. 잘 준비된 대전지역 7명의 국회의원 후보, 그리고 중구청장 후보를 보면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며 "주권자인 국민을 늘 두려워하고 국민을 존중하고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결의대회 이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와 성심당 등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고 오후에 세종시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