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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5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년 5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수박 깨러 가겠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으나 결국 '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시갑 국회의원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비하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재명 대표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을 회피했다.

양문석 후보는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미디어스'에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노무현씨"라고 부르며 한미FTA 비판보도에 불쾌감을 표현한 일 등을 두고 미국산 쇠고기협상 비판보도에 반발했던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비교하며 "노무현씨와 이명박씨는 유사불량품"이라고 했다. 그는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란 글에서도 "노무현씨에 대해서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의 '노무현 비하' 발언은 2020년 4월 3일 경남MBC 주최 통영·고성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쟁점이었다. 양 후보는 상대 후보의 지적에 "제가 티코만 한 죄와 그랜저만 한 죄가 있으면 티코만 한 죄에 대해서 그랜저만큼 비판했던 철부지 시절이 있었다. 강하게 글을 썼고 예의없이 글을 썼다"며 "우리 노무현재단 식구들이 지적하고 비판해서 죄송하다 이야기했는데 제가 정점식 후보한테 이 지적질 받는 건 부적절하다. 이간질시키려고 하는가"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KT 국감 열리기 이틀 전 룸살롱 술접대 논란도 

양 후보는 막말 외에도 방송통신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감사 기간에 KT로부터 술접대를 받아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과거 보도에 따르면, 2011년 9월 20일 양문석 후보는 최종원 당시 민주당 의원과 함께 서울시 강남구 한 룸살롱에서 KT 전무로부터 수백만 원의 술 접대를 받았다. KT 관련 국회 국감이 열리기 이틀 전이었다. 양 후보는 논란이 불거지자 페이스북에 "변명의 여지가 없고 부끄럽기 한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15일 오전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3.15
15일 오전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3.15 ⓒ 연합뉴스

'목함지뢰' 막말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구을 공천을 취소한 지 하루 만에 재등장한 '설화'에 민주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울산광역시 수암시장 방문 후 당 관계자가 일정 문제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려고 하자 "한 분만 하시고 다음 기회에 하겠다"며 질문을 자청했던 이재명 대표는 정작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 비하발언에 관한 기자의 물음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

- 양문석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량품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강조해온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 아닌가.

"네 여러분 반갑다. 긴 시간 함께 해주셔서 고맙고. 울산 시민 여러분께서 잊지 말고 행동해서 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양문석#노무현비하#민주당#이재명#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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