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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4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4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 유성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서울 중·성동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조직적 '당원 연령 속이기' 의혹에 대한 하태경 의원의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당원이 연령을 속이기 경선에 참여했더라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개혁파'로서 당에 쓴소리를 해온 하 의원을 솎아낸 셈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핵심 쟁점을 검토한 결과 하태경 후보의 이의 제기를 기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문제 된 '당원 연령 속이기'가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 당 당내 경선은 당헌 여론조사 특례에 따른 것으로, 성별·연령을 거짓으로 대답하는 게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이혜훈) 후보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당원이 아니라고 응답해 이중투표한 의혹에 대해 조사했는데, 이중투표 사례는 우리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에 경선 원데이터 공개 요구하는 하태경 국민의힘 4.10 총선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한 것으로 알려진 하태경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한동훈에 경선 원데이터 공개 요구하는 하태경국민의힘 4.10 총선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한 것으로 알려진 하태경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앞서 하태경·이혜훈·이영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을 치렀다. 12일 발표된 1차 경선 결과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탈락했고,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은 경선으로 가게 됐다. 

결선 결과 이 전 의원이 최종 후보로 낙점됐지만, 하 의원은 1차 경선 결과를 따져봤을 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문제 제기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1차 경선 결과 하태경 46.01%, 이혜훈 29.715, 이영 25.9%였고, 결선 결과 하태경 50.87%, 이혜훈 51.58%(49.13%+여성 가산점 5%)였다. 1차 경선과 비교해 결선에서 하 의원은 4.86%p를 더 얻었고, 이 전 의원은 19.42%p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후 이 전 의원의 지지자들의 '경선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결국 국민의힘 공관위는 결선 결과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공관위는 부산 서구동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곽규택 예비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 김인규 후보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하태경#이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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