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의 부산 격전지 중 한 곳인 북구갑에서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예비후보가 지역구를 옮긴 5선의 국민의힘 서병수 예비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가상대결에서 전재수 후보는 52.0%, 서병수 후보는 4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0% 포인트로 나타났다. 이외에 배기석 개혁신당 후보는 2.0%에 그쳤고, '다른 후보' 1.2%, 무당층은 2.9%로 파악됐다.
눈길을 끄는 건 북갑의 국정안정 대 정권심판 여론이 후보 지지율과 다르단 점이다. 이번 총선의 성격에 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48.8%가 '국정안정론'을, 43.6%는 '정권심판론'을 선택했다. 의견이 팽팽한데도 후보 지지율에서는 야당이 앞서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38.6%, 조국혁신당 23.6%, 더불어민주연합 21.3%, 개혁신당 3.7%, 새로운미래 2.8%, 녹색정의당 1.3%로 조사됐다. 민주당 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합계는 44.9%로 국민의미래와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17일~18일 부산 북갑 선거구 만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무선전화 ARS 방식)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9.0%였다.
여야 거대 정당의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단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지난 11일 뉴스1-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공표를 보면 '내일이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는 전 후보를, 41%는 서 후보라고 답변했다.
오차범위 내 경합 구도였지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결과가 다소 달라졌다.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는 전 후보(51%)로 선택이 쏠렸다. 반면 서 후보는 36%를 받아 두 후보간 차이가 15% 포인트에 달했다.
뉴스1-한국갤럽의 조사는 지난 8~9일 부산 북갑 선거구 만 18세 이상 511명을 상대로 진행(무선전화 인터뷰)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응답률은 13.6%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