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병대 예비역은 윤석열 정부의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과 하수인 이종섭 범죄혐의자 해외 도피를 규탄한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은 즉각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하기 바란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21일 오전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공판이 열리는 서울 용산 서울중앙지역 군사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에 채 상병 특검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에 개입하여 범죄혐의자를 8명에서 2명으로 축소시키고, 그 수사외압을 수행한 키맨 이종섭을 공권력을 동원하여 호주로 빼돌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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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섭 귀국쇼에 화난 해병대예비역연대 “채 상병 특검법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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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달 초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수사외압 정황이 담긴 휴대전화가 아닌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제출하고 출국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것이 증거인멸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해병대에 가한 수사외압이 낱낱이 밝혀지고 있고, 이종섭 해외 도피에 민심이 들끓고 있음에도 대통령실은 '공수처와 야당, 좌파언론이 결탁한 공작', '좌파가 놓은 덫'이라는 둥 국민을 속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가르치려 드는 윤석열 정권의 파렴치하고 시건방진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 상병 수사외압의 중대 혐의자 이종섭을 출국금지까지 풀어가며 주호주 대사로 임명시킨 스스로를 탓할 양심이라는 것은 없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또 "'특검을 왜 거부하느냐? 죄졌으니까 거부하는 것이다. 진상을 밝히고 조사를 하면 감옥에 가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 발언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죄 진 것이 없다면 '채 상병 특검'을 거부하지 말고 즉각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특검을 거부하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거부권이 기다리고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정훈 대령을 지지하는 해병대 예비역과 시민 50여 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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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각모 사나이’ 군가 응원과 함께 군사법정 향하는 박정훈 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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