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청년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한 메시지에 이어 청년 정치인이 주축인 '더몰빵13 유세단' 독려, 쇼츠 제작 등 연일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김 위원장 쪽은 최근 '겁없는 창원비둘기 빵 준 SSUL(썰)' '봄이 찾아온 창원 진해 지지방문' 등 15초에서 30초 분량의 짦은 동영상(쇼츠)을 제작했다. 해당 동영상은 김 위원장이 24일 경남 창원 지지방문 당시 방문한 빵집에 날아온 비둘기를 쫓아내도 날아가지 않자 빵을 나눠주고, 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악수하거나 아이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김경수 도지사가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언급하는 쇼츠도 있다.
김 위원장은 27일 젊은 총선 불출마자·경선 탈락자 중심으로 이뤄진 '더몰빵13유세단' 출정식에도 참여, 청년과 미래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부의 파행을 보며 이 공동체가 무너진다는 절박감을 우리는 갖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계신 후보자들은 바로 그 분노를 가지고 청년의 의기로서 우리 정치를 바꿔보자고 나선 사람들이다. 비록 이번에는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앞으로 한국 정치를 이끌어갈 기둥들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특별히 청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부모 세대로서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사과했다. 그는 "10대 때는 입시지옥과 무한경쟁에 시달리다가 세상에 나와보니 좋은 일자리가 아주 적고, 자신들의 일생을 설계하기엔 정말 엄두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혼, 출산, 이 공동체가 지속가능하냐는 입구에 서있는 것 같다"라며 "이번 선거에선 그런 국민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민주당의 역할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017년 탄핵 국면 등에서 젊은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2021년 4·7 재보선 이후 줄곧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데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이번 총선의 승패 또한 '스윙보터'로 꼽히는 2030세대의 표가 어디로 가냐에 달려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청년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김 위원장이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보다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