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선거구에 출마한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 한영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야당 후보가 여당 후보 지지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 경주 선거구에 출마한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일 김석기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인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경주의 한 인터넷언론사 요청으로 유튜브 라이브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다 A씨로부터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했다.
그는 "언론사를 방문한 A씨와 마주쳤고 말다툼을 벌였다"며 "갑자기 A씨가 허벅지와 낭심 사이를 걷어차 타박상 등으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SNS에 자신을 김건희팬클럽 경주지회장, 윤석열 중앙유세단 호랑이팀 팀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동료시민 응원단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위한 경북도당위원장은 "선거 국면에서 후보에게 린치를 가하는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당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신년 벽두에 이재명 대표가 목숨이 위태로운 테러를 당했음에도 별일 아닌 듯 얼렁뚱땅 넘어갔다"며 "국민의 공복이 되고자 출마한 후보를 폭행한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태로 사법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한영태 위원장과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김석기 의원 특보도 아니고 국민의힘 당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연히 인터넷 언론사에 들어갔다가 방송을 마치고 나오는 한 위원장과 마주쳐 언쟁을 벌이다 걷어차는 시늉만 했을 뿐인데 사건이 너무 커진 것 같다"며 "한 위원장과 만나 조용히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