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불꽃펀드에 참여해 주신 7078명의 마음을 깊이 새겨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겠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선거비용 마련을 위한 '파란불꽃펀드' 참여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극동VIP빌딩 8층에 마련된 당사 브리핑룸에서 "한 달도 안 된 신생정당임에도 많은 국민께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해 주고 14만 명이 넘는 당원이 함께해 주셨다"며 "펀드에 참여해 주신 7078명의 마음을 깊이 새겨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겠다. 조국혁신당이 누구보다 맨 앞에 서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펀드보다 마감 빨랐다"
이날 현장에는 최초 참여자 임영주씨, 최연소자 김시흥씨, 조국혁신당 기호 9번을 상징하는 금액(99만 9999원, 999만 9999원 등)을 모금한 강창택·김상기씨 등 파란불꽃펀드 참여자 9명이 초청됐다. 조 대표는 참여자들에게 각각 꽃다발을 전달하고 왼쪽 가슴에 '조국혁신당' 배지를 달아주었다. 단체사진 촬영이 끝나고 일부 참여자들은 조 대표에게 자필 편지를 전하거나, <디케의 눈물> 등 조 대표의 저서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최연소 참여자인 2003년생 김시흥씨는 "학생 신분이라 돈이 없어서 큰 금액을 후원하진 못했는데 이 펀드는 원금이 무조건 보장돼 안심하고 후원할 수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서 올라온 강성만씨도 "조국 대표님을 병상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 (선거운동) 열심히 하시니까 보기 좋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사연으로 초청된 오승미씨는 "2019년 서초동과 국회 앞 조국 수호 집회에 나간 수백만 시민 중 한 명, 파란불꽃펀드 참여자 7078명 중 한 명일 뿐인데 행사 참여자로 선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기뻤다"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행태를 지켜본 평범한 40대 여성으로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느그들 쫄았제', '내가 느그들 끝을 본다'는 조 대표의 말씀에 통쾌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파란불꽃펀드'는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 비용 마련을 위해 준비한 펀드 상품이다. 조국혁신당 집계 결과 총 7078명이 참여해 223억 원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작 54분 만에 목표액(50억 원)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인 200억 원을 달성하고 조기 마감됐다. 목표액을 초과한 금액은 약관에 따라 참여자들에게 반환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이날 "문재인 펀드 등 다른 정치인 펀드보다 마감이 빨랐다"며 "조국혁신당은 특정 지역에 편중된 지지를 받지 않고 있다. 진보와 보수와 중도, 서울권과 영남권과 호남권에 관계없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보통의 시민들이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통로로 파란불꽃펀드를 선택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총선 후 국가보조금을 보전받아 펀드 참여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줄 계획이다. 비례정당의 경우 3% 이상 득표하면 비례 의석을 확보해 선거 비용 전액을 국고보조로 받을 수 있다. 파란불꽃펀드의 금리는 연 3.65%로, 원리금은 오는 6월 12일 이내 반환한다.
또 최소 기준 배정 금액을 1000만 원에서 115만 원으로 줄여 배정하기로 했다. 조국혁신당은 "모든 참여자가 펀드 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소 기준 금액을 부득이 낮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관예우' 논란 박은정 남편에 "반윤 검사로 불이익 받은 부부"
한편 조 대표는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의 수임료 논란과 관련해서는 "상세한 내용은 입장문을 봐달라. 두 분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 하에서 대표적인 반윤 검사로 찍혀서 각종 불이익을 받았다. 윤석열 검찰 체제로부터 혜택을 받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다단계 업체를 변호해 수십억 원 수임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관예우' 논란이 일었다.
또 이날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도피를 주도했다는 게) 증거로 확인되면 탄핵 사유로 본다. (바꾼 휴대폰을 공수처에 제출했다는 논란은) 지켜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국정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에게 보고해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자정 부산에서 출정선언을 하고 대구·대전·서울로 올라갔던 조 대표는 이날 다시 충남 천안·아산·서산으로 내려간다. 아산 현충사를 참배하고 충남 시민들을 만나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재차 강조하며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