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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거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거제). ⓒ 변광용캠프
 
"국회의원 정도 되면, 실제 굵직한 일을 추진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아까 어느 분이 이야기를 하시던데,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가) 이장들이 할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 소소한 민원도 소중하죠. 마을의 작은 단위 민원들, 해결해야 할 부분들 중요하다. 그런 부분들도 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해야 할 큰 역할들이 있다.  

그런 큰 역할들은 방기한 채, 모르쇠로 일관한 채 그야말로 이장들이 할 일만 찾아다닌다면 좋아한다고 몇 사람들은 박수를 칠 것이다. 거기에 도취 되어 있는 모양이다. 국회의원 본연의 자리가, 역할이 뭔지를 잊고 있는 것 같다. 저 변광용, 여러분들께서 4월 10일 압도적인 지지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다면 이장 같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회의원 같은 국회의원으로 당당하게 설 것을 약속드린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총선후보(거제)가 지난 3월 29일 거제고현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한 말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이장 비하'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반박했다.

거제 국회의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전 거제시장과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 개혁신당 김범준 전 부산대 특임교수가 출마해 겨루고 있다.

국민의힘 "민주당은 전국 이·통장께 석고대죄하라"

국민의힘 경남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장 비하 발언',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이·통장께 석고대죄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가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에 빗대 '이장들이 할 일을 하고 있다' 등의 발언으로 전국 10만여 명의 이‧통장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변광용 후보의 '이장 비하 발언'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이·통장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석고대죄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통장 관련해 이들은 "전국 10만여 이‧통장분들은 열악한 수당에도 오직 봉사와 헌신의 신념으로 행정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오신 우리의 이웃이자 동료 시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지역 현안과 관련한 행정업무는 지역의 작은 의견이라도 충실히 반영되어야 마땅하고, 이를 해결함에 있어 이·통장, 기초의원,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국회의원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며, 당연히 이들의 지위고하는 있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변광용 후보의 '이장 할 일, 국회의원 할 일' 발언은 지극히 권위주의적인 본인의 평소 가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난 발언"이라며 "본인의 거제시장 4년 재임 시절에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시정을 운영했다고 생각하니 하물며 평범한 거제시민은 어떤 속마음을 가지고 대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경남선거대책위는 "이번 발언으로 촉발된 파장은 변광용 후보에게만 정치적 책임을 물어선 안 될 일이다. 엄격한 자질검증 없이 선거 때마다 출마하는 선거꾼을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에 오롯이 그 책임이 있다"라며 "동네일이 곧 나랏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지위를 말한 게 아니라 역할을 말한 것"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반박자료를 통해 "이장을 무시하는 건 오히려 국의의힘이다"라고 주장했다. 

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들은 "지위를 말한 게 아니라 역할을 말한 것이다. 어느 부분이 이장을 비하한 것인가? 국회의원이 국회의원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본질을 흐리지 마시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당신들 말대로 이장과 기초의원, 광역의원, 단체장, 국회의원은 저마다 역할이 다른데 국회의원이 이장의 역할만 하고 있어서 문제라는 지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거제시장 4년 동안 함께한 이장들은 주민과 행정의 가교역할은 물론 마을의 봉사자로서 진심을 다하는 분들이다. 어찌 이 분들을 폄하할 수 있다 말인가?"라며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고, 주민들이 뽑아준 이유가 있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은 제쳐두고 이장님들의 일을 빼앗고 있으니 한 말이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전국에서 이장님 마음을 가장 잘 알고있는 것이 민주당이다. 김두관 국회의원은 이장 출신으로 전국 이장들의 자긍심이다. 우리당은 기본적으로 전국의 이장님들은 존중하는 당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시라"라고 밝혔다.
 
▲ 변광용 "이장 같은 국회의원 아니라 국회의원 같은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총선후보(거제)는 지난 3월 29일 거제고현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국회의원 정도 되면, 실제 굵직한 일을 추진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장 같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회의원 같은 국회의원으로 당당하게 설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발언했다.
ⓒ 변광용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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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서일준#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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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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