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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적을 지닌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당적을 지닌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 mbc 갈무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MBC '100분 토론' 발언을 두고 야권이 일제히 날을 세웠다. 김진 전 논설위원이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한다"라며 장년층의 투표 독려를 제안하자, 이를 '청년 세대 비하'라고 지적하며 꼬집은 것(관련 기사: 김진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한다" 발언 파문). 특히 김진 전 위원이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여당의 '출당' 등 적극적인 조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진 전 논설위원은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서울 강남갑 당협위원장도 맡았던 그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당시 미래통합당)에서 서울 중·성동갑으로 지역구를 바꿔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당내 경선에서 밀렸다.

[더불어민주당] "나라 망친 가해자는 윤 정권과 국민의힘... 청년은 피해자"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김진 전 위원은 근거 없는 혐오로 청년을 모욕하지 마시라"라며 "나라를 망친 가해자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고, 청년은 윤석열 정권이 망친 나라에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 거리에 나왔던 청년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헌신하던 젊은 해병대원은 부당한 지시로 생명을 잃었다"라며 "전세사기 피해에 고통받던 청년들은 일상이 무너졌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순간에 윤석열 정권은 청년의 곁을 지키지 않았다"라며 "김진 전 위원은 윤석열 정권이 망치고 짓밟은 청년들의 삶과 미래가 보이지 않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최 대변인은 "이래도 젊은이들이 나라를 망쳤다고 망언을 뱉을 염치가 있느냐?"라며 "김진 전 위원은 대한민국 청년에게 진심으로 사죄하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김진 전 위원의 막말이 국민의힘이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인지 답하시라"라며 "국민의힘이 나라를 망친 윤석열 정권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과 책임의식이 있다면, 김진 전 위원을 당장 출당시키시라"라고 요구했다.

[녹색정의당] "정권심판 여론 이길 수 없으니 '젊은이심판론' 갖고 나와"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 역시 같은 날 오후 "말은 똑바로 하시라"라며 "젊은이들이 나라를 망쳤는가? 그럴 기회라도 있었느냐?"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망친 나라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나라를 망친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

김민정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과 여당은 정권심판 여론을 이길 수 없으니 하다하다 이제는 젊은이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며 '젊은이심판론'을 가지고 나오려 한다"라며 "핵심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젊은이에 나라를 망친 책임을 덮어 씌우는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후안무치에 분노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투표하자"라며 "4월 5일, 6일, 10일, 청년의 이름으로 이 어처구니 없는 정권을 심판해 주시라"라고도 덧붙였다.

[개혁신당] 천하람 "오늘도 2030은 아무 이유 없이 두들겨 맞는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도 2030은 아무 이유 없이 두들겨 맞는다"라며 "오늘도 젊은 사람들은 아무 이유 없이 '나라를 망친 사람들'로 규정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표율이 낮으면 낮다고 욕먹고, 투표율이 높아도 자신들이 원하는 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또 욕먹고, 이제는 정권으로부터 써먹고 버려짐으로 인한 우울감과 무력감, 배신감 속에서도 참고 각자의 작지만 소중한 삶이라도 지켜내려고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는데 그마저도 못마땅했는지 또 욕을 먹는다"라고 일갈했다. "도대체 젊은 세대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라고도 물음표를 던졌다.

천 위원장은 "청년들이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 백 좀 받아달라고 부탁했느냐? 청년들이 양평 고속도로 노선 좀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느냐? 청년들이 채 상병 사건을 은폐해달라고 요구했느냐? 청년들이 이종섭 장관을 호주로 도피시켜달라고 부탁했느냐? 청년들이 R&D 예산 제발 좀 삭감해달라고 요청했느냐? 청년들이 대통령에게 해외 나가서 시원하게 해외 정상 욕 한 번만 해달라고 부탁했느냐? 그래 놓고 국민들 앞에서 '바이든' 아니고 '날리면'이었다고 거짓말 해달라고 애원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모두 다 윤석열 정부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망쳐놓고 도대체 왜 청년들 탓을 하느냐?"라며 "개혁신당은 비록 상황이 녹록지 않아도 유권자 탓하지 않고, 저희가 꿈꿨던 세상을 직접 만들어 나가기 위해 대한민국에 닥친 절박한 위기를 극복할 씨앗을 뿌려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진#100분토론#청년비하#막말말#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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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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