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6일 PK와 대구를 찾는다. 이날 사전투표가 끝나는 만큼, 한 비대위원장은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대구까지 텃밭인 영남권을 전방위로 훑는다. 집토끼의 투표를 독려해 지지층을 결속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국민의힘이 지역명을 붙여 'OO살리기'라고 이름 붙여 공개한 일정표를 보면, 한 위원장의 지원유세는 경남 거제(서일준 후보), 창원진해(이종욱)부터 시작한다. 이어 낙동강벨트를 따라 부산 강서구(김도읍), 사하구(이성권·조경태), 북구(서병수·박성훈), 해운대구(주진우·김미애), 기장군(정동만)을 방문한다.
그의 이날 최종 종착지는 대구다. 한 위원장은 양산(윤영석·김태호), 울산 동구(권명호), 남구(김상욱·김기현)를 거쳐 김기웅 후보가 있는 대구 중·남구에서 집중유세를 계획했다. 영남권 유세의 대미는 대구 동성로로 잡았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한 위원장이 부산경남에 등장하는 건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지역은 국민의힘의 정치적 기반과도 같지만, 과거와 다른 민심에 위기감이 고조된 탓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이 4년 전인 21대 총선보다 상승하고, 공표 금지 전 최종 여론조사에선 여야 간 경합지가 대거 늘었다.
한 위원장의 동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이동 과정과도 닮아있다. 이 대표는 이틀 전인 4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의 중·영도구(박영미 후보), 부산진구을(이현), 수영구(유동철), 기장군(최택용)를 방문해 화력을 집중했다. 이어 울산 남구을(박성진), 남구갑(전은수), 동구(김태선), 울주군(이선호)을 지나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유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