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 대구지역 민주진보연합 총선 후보들은 9일 오전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선거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 조정훈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대구에 출마한 민주진보연합 후보들이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후보들은 9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의 위대한 도약을 위해 민주진보연합 후보들에게 투표해 주시고 당선시켜 달라"고 읍소했다.
허소(중·남구) 후보는 "전국이 변화의 바람과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아우성이 넘쳐나는데 대구만 조용하면 좀 어색하다"며 "대구시민들께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를 거둬달라는 말씀이 아니다. 대구를 바꿔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신효철(동구갑) 후보는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왜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해야 하느냐"며 "이번에는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민주당은 쉼 없이 일해왔다"며 "오직 대구민주당만이 대구시민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준호(새진보연합·수성을) 후보는 "민주진보연합은 대구의 무능, 무기력, 무모한 정치를 혁신하기 위해 뭉쳤다"면서 "대구가 대한민국 성장 엔진이 되기 위해 민주진보연합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황순규(진보당·동구을) 후보는 "지난 선거 운동 기간 많이 체감한 것은 대구도 좀 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직은 많이 힘에 부치지만 경쟁시켜 달라. 이번에는 민주진보연합에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최영오(진보당·달서병) 후보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국민의힘이 혼나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대구시민의 민심이 이렇게 무섭구나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이 대구의 변화를 누르고 있지만 시민들이 나서 변화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 제22대 총선 대구 출마자들은 9일 오전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 조정훈
권택흥(달서갑) 후보는 "대구가 아픈 것은 함께 가는 것 같은데 제각각 혼자서 갔기 때문"이라며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이 대구 민주진보연합 후보들이 함께 멀리 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태(달서을) 후보는 "저희 민주진보연합 후보들은 더 겸손하고 더 숙고하고 더 민심을 받들며 대구시민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오랫동안 고생해온 만큼 진실한 마음으로, 절절한 절실함으로 성실하게 대구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형룡(달성군) 후보는 "우리 민주진보연합 후보들은 죽도록 뛰겠다"며 "해돋이부터 해넘이까지 대구시민을 위한 헌신의 마음을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잘못하면 더 아프게 꾸짖고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당장 지지를 거두어 달라"고 했다.
기초의원 수성구라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전학익 후보는 "본인 귀책사유로 이뤄지는 재보궐선거에 다시 나온 국민의힘 아류 후보들을 과감하게 청산하고 오직 수성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 달라"고 머리를 숙였다.
이들 후보들은 '대구를 1887 위대하게'라고 쓴 손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마지막 선거 유세전에 나섰다. 1887은 후보자 기호를 가리킨 것으로 민주당 1번,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 8번, 황순규 진보당 후보 8번, 최영오 진보당 후보 7번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