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 당일인 10일 반복해서 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기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총투표율은 56.4%로 지난 총선보다 3.4%p 높은 수치다. 그러나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고, 해당 사전투표율이 총투표율에 반영이 된 시점을 고려하면 본투표의 열기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한 비대위원장이 혹여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을 보수층에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한 셈이다.
이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 공보실을 통해 무려 일곱 차례에 걸쳐 SNS 메시지를 냈다. 메시지가 나오는 주기를 보면 투표 시간이 마감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투표를 독려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권에서는 앞서 '범야권 200석'을 막아달라는 여당의 공포 마케팅이, 도리어 지지층 일각의 투표 포기를 유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위중한 접전 상황... 본투표율 낮으면 나라 지킬 수 없다"
오후 2시 28분,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제 3시간 반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아직도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라고 지적했다. "14시 기준으로 지난 총선은 26.32%였지만, 이번엔 25.12%"라며 "모두 두 번째 칸이다. 지역구 하얀색 투표용지는 기호 2번 국민의힘이다. 비례대표 초록색 긴 투표용지는 국민의미래"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변 분들에게도 두 번째 칸, 국민의미래를 알려주시라"라며 "투표해야 나라를 살린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도 적극 투표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자유통일당 등 다른 보수 정당에 비례대표 표가 이탈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처럼 반복해 국민의힘과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한 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첫 메시지는 오전 11시 9분이었다. 그는 "투표해주시라"라며 "이미 투표하신 분들은, 함께 투표를 독려해주시라"라고 부탁했다.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라며 "투표로 이 나라를 지켜주시라"라고도 부탁했다.
11시 33분에는 "지금처럼 위중한 접전 상황에서 본투표율이 낮으면, 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라며 "지인분들께 투표해달라고, 투표해서 나라를 구하자고 연락해주시라"라고 이야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오후 1시 52분 "아직도 지난 총선 22.9%보다 많이 못 미치는 22.1% 본투표율"이라며 "그 차이는 결과를 바꾸는 차이이다. 대한민국을 지키느냐, 무너지게 하느냐의 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투표해 주시라. 투표 하셨다면 주변 분들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해 주시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구 하얀색 투표용지는 기호 2번 국민의힘이다. 비례대표 초록색 긴 투표용지는 국민의미래"라며 "모두 '두 번째 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국민의미래를 꼭 확인해 주시라"라며 "투표해서 나라를 지켜주시라"라고도 덧붙였다.
"어르신들,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대한민국 구해주시라"
구체적으로 특정 세대를 하나하나 부르기도 했다. 낮 12시 8분, 그는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어르신들, 선배님들께 호소드린다"라며 국민의힘 지지층이 모여 있는 60대 이상 장년층을 호명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다시 대한민국을 이끌어 주시라. 대한민국을 구해주시라"라며 "두 장의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에 찍으시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12시 9분에는 "대한민국의 중추이신 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라며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어떤 나라여야 하는지 보여주시라"라고 호소했다. 12시 10분에는 "이 나라의 미래인 청년 여러분들께 호소드린다"라며 "투표장에 나오셔서 여러분의 미래를 지켜주시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주시라"라고 당부했다. 각각 중년층과 청년층에게도 지지를 부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