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투표 당일인 10일까지도 여야의 신경전이 뜨겁다. 이날 오후 3시까지 무려 7건의 메시지를 쏟아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못지않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지자들을 독려하며 "투표하면 이긴다"고 호소 중이다.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후 2시 기준으로 상승세가 완만해진 투표율 그래프를 공유하며 "투표율 상승 곡선이 꺾이고 있다. 마지막까지 투표 독려해달라. 뒷심 부족으로 0.7%(P) 패배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했다. 그는 개인 계정 외에도 페이스북 페이지에 "여러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더 속도 내야 한다. '한 표가 모자랐다'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마지막 일분 일초까지 힘을 모아달라. 투표 참여 독려해달라. 희망의 새 역사,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투표율 확인 후 올린 글에선 "이번 총선은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새 역사를 쓸 접전지인데, 투표율이 낮을수록 이들 접전지는 불리하다"며 "이번 총선은 투표 독려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지금 바로 아는 지인 모두에게 투표에 참여해달라,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3표가 모자란다. 여러분의 힘이 더 필요하다"며 "아시는 모든 분께 연락해 투표하라 말해달라"고 했다.
조국 대표도 오후 1시 26분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예상했던 22대 총선 투표율이 2년 전 21대보다 낮다고 한다"며 "한 표가 모자란다. 지금 당장 가족, 친구, 지인 9분에게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달라. 투표가 대한민국을 구한다"고 부탁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분들이 지키고 살려낸 한국 민주주의가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롭다. 국민 여러분의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독려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2002년 12월 19일, 제16대 대통령 선거일에선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며 "오전까지만 해도 전국 평균을 밑돌던 서울 지역 투표율이 오후에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투표 독려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서울의 최종 투표율은 71.4%(전국 70.8%)까지 치솟았다". '대통령 노무현'은 이처럼 오후에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이 만든 '노풍선거'를 재연시켜 주시길 간절히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