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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승완 감독(자료사진).
류승완 감독(자료사진). ⓒ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류승완 감독이 '베테랑 2'로 19년 만에 칸국제영화제 무대를 밟는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베테랑 2'를 다음 달 개막하는 제77회 칸영화제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류 감독의 천만 영화 '베테랑'(2015)을 잇는 속편으로 더욱 노련해진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와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등 1편에 나온 배우진이 그대로 출연하며 정해인이 막내 형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류 감독이 칸영화제에 초청장을 받는 것은 2005년 '주먹이 운다' 이후 처음이다. 그는 당시 이 영화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2005), '곡성'(2016), '공작'(2018)에 이어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이다.

'베테랑 2'가 초청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은 칸영화제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이 부문을 통해 2014년 '표적'부터 지난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까지 다양한 한국 영화가 상영됐다.

이번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작품은 없다.

칸영화제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시작으로 대개 2년에 한 번씩은 한국 영화를 경쟁 부문에 초청해왔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 작품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내년 1월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경쟁작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개봉일까지 8개월이 남은 만큼 초청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오승욱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이 주연한 '리볼버'도 후보에 오를 것이란 추측이 있었으나 노미네이트는 일단 불발됐다.

다만 칸영화제가 초청작 공식 발표 이후에도 추가로 몇 작품을 초대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한국 영화의 경쟁 부문 진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에마 스톤이 주연한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알리 압바시 감독의 '어프렌티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메갈로폴리스', 지아장커 감독의 '카우트 바이 더 타이즈' 등 19편이 올랐다.

개막작은 캉탱 뒤피외 감독의 '더 세컨트 액트'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바비', '작은 아씨들' 등을 연출한 감독 겸 배우 그레타 거윅이 맡았다.

집행위원회는 추후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등 다른 부문 초청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는 내달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ramb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류승완#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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