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에서 열린 제8회 이호섭가요제 대상에 '홍랑'(민수현 노래)을 부른 길려원(19, 계룡시)씨가 차지했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한 이호섭 가요제는 의령군 출신인 이호섭 작곡가의 이름을 딴 전국 규모 가요제로 홍의장군축제 기간인 20일 서동생활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번 가요제에는 전국에서 196여 명의 예선참가자 가운데, 1-2차 예선을 통과한 12명 참가자의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대상을 받은 길려원씨는 간호학과를 다니는 대학 1학년생으로 이호섭 작곡가의 열렬한 팬이라고 했다.
길씨는 "이호섭 가요제는 다른 가요제와 달리 가수를 준비하는 지망생들 간의 경쟁으로 수준이 확실히 달랐다. 우승은 전혀 생각 못 했다"며 "가수가 꿈이다. 제2의 배아현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배아현씨는 2015년 제1회 이호섭 가요제에서 우승했고 트로트 인기 경연 프로그램인 미스트롯3에서 최근 준우승을 하는 등의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대상을 받은 길씨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가수 인증서 및 신곡 2곡의 음반 제작을 지원받아 정식 가수로 데뷔할 기회가 제공된다.
한편 금상은 '비익조'를 부른 신윤영(21, 서울), 은상은 '서울의 달'을 부른 박선중(29, 진주), 동상은 '무심세월'을 부른 나현진(24, 대구) 씨가 수상했다.
이호섭 작곡가는 "실력 있는 가수의 다수 배출로 가요제의 명성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좋은 가수를 발굴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더하여 의령군의 대표하는 자랑거리가 되도록 더욱 성심껏 가요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