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학생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해 함께 연대의 손을 맞잡았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및 시민대책회의와 기본소득당·진보당·진보대학생넷의 대학·청년 회원들이 8일 오전 10시 29분에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에서 맞는 2번째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참석한 청년·대학생들은 유가족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이태원 참사의 온전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과 현장에서 함께 연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김진서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장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슬픔의 무게를 진 유가족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망설였지만, 먼저 눈을 맞춰주며 말을 걸어왔던 유가족들의 격려에 힘을 입어 함께 연대의 길을 걸어왔다"고 유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진현 진보대학생넷 한양대지회 회원도 "유가족들이 청년·대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대신 분투하고 있음에 깊은 부채감을 느낀다"면서 "참사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되며,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져 유가족들이 온전히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는 권리를 돌려받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 역시 "사랑했던 가족들을 기억·추모하는 것 조차 허락하지 않았던 윤석열 정부에 맞서 온몸으로 버텨준 유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끝까지 유가족들과 함께 연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편지와 카네이션을 받은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이성환씨(고 이상은 씨의 아버지)는 "어버이날은 유가족들이 자녀를 잃은 슬픔에 가장 가슴 아픈 하루인데 같은 또래의 청년·학생들이 함께 기억하며 진상규명을 위해 곁에 서줘 고맙다"면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통과되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들이 쌓여있는데, 미래 세대들을 위해 부모로써 책임감을 지고 참사의 진상을 덮으려는 윤 정부와 맞서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