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오늘 오전 11시 대전광역시청 북문 앞에서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윤석열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정책 및 검찰독재에 반대하는 대전지역의 22개 시민, 사회, 종교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은 윤석열정권 취임 2년을 맞아, 윤석열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퇴진 발언과 퍼포먼스를 보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에 나선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윤석열 정권이 지난 2년 동안 거부권을 행사한 9개 법안 입법을 촉구 했다. "노조법2,3조, 양곡관리법, 간호법, 방송3법, 쌍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노동자, 농민, 서민들에게 절실한 민생개혁법안이다"라며 "총선심판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정권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정권퇴진투쟁을 현실로 보여줄 것이다"라고 정권에 경고했다.
목원대학교 민주동문회 윤덕중 회장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정권을 비판하였다. 그는 "국정기조 변화를 얘기하는 국회의원과 R&D예산 삭감을 항의하는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내쳤다"며 "윤석열 정권은 온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눈을 가리며 민주주의를 퇴행시켰다"고 비판하였다.
통일단체 대표의 발언도 이어졌다. 대전충남겨레하나 이영복 공동대표는 "취임 이후 2년간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국가수반에게 위임한 국가주권을 송두리채 외세에 갖다 바쳤다. 한일간 현안문제들이 터질 때마다 철저히 일본의 이익을 위해 복무해왔다"라며 윤 정부의 친일행보를 비판했다. 이어 "외세에 당당하게 맞서며 국민들의 자주권을 수호하고 존엄을 지키며 평화적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한반도 전쟁위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자주적인 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참사 희생자 유가족도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 고 진세은양의 고모인 진창희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전충남지부장은 눈물을 흘리며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이태원 특별법이 1년 6개월 만에 통과되었다. 원안을 고수할 수 없었지만, 더 이상 조사가 미뤄지면 제대로 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려워 질까봐, 우리의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받아들였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 정치를 멈추라. 국가를 믿고 그 사명을 다 했던 또다른 젊은이 채상병을 위해 특검을 수용하고 지은 죄가 있다면 그 죄값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이어서 종교계도 함께 목소리를 냈다.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사회선교위원장 조부활 목사는 "22대 총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였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정치 지형이 조금 달라졌을 뿐 21대와 변한 것이 없다"라며 "22대 국회는 의혹을 밝히는 것과 함께 정치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9일 진행된 취임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불통정치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기자회견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 윤석열정권의 불통정치가 계속되는 한 우리의 퇴진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정권 퇴진운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향해 입틀막 정치를 상징하는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거부권을 거부한다', '입틀막 거부', '이제는 퇴진이다' 등의 구호 팻말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