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7월 12일 순천만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의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500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원 지정 전에는 연평균 100만 명 수준이었다.
울산시는 국가정원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에 이처럼 방문객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울산시가 3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최근 개장한 태화강국가정원에 황토길을 들 수 있다.
태화강국가정원 안내센터에서 나비정원까지 길이 1㎞, 폭 2m의 산책로 구간에 황톳길을 깔고 세족장도 마련했다. 특히 황톳길은 십리대숲이 그늘을 만들어주는데다 맨발걷기에 최적화 되어 있어 지난해부터 붐이 일기 시작한 맨발걷기와 맞물려 방문객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울산시는 또 지난해 십리대숲 은하수길 입구를 변경해 관람객이 안내센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고, 자전거도로 안전개선사업, 감시카메라(CCTV)확충과 엘이디(LED) 가로등도 설치해 방문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 할 수 있도록 안전시설을 강화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울산에 9조 2천 억원 규모의 투자를 한 에쓰오일(아람코)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친환경소재로 만들어진 벤치와 의자, 일광욕 의자(썬베드)를 설치하는 등 휴식처를 대폭 확충했다.
이외 예약 없이도 정원해설을 들을 수 있는 상시 정원해설 현장탐방 도입,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른 영어와 일본어 해설사 배치 등도 더했다.
여기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여행하면서 선물도 받을 수 있도록 도장 찍기 여행(스템프 투어) 인증기관으로 등록했으며 국가정원 관문인 안내센터 무지개 분수대에 365일 꽃탑 사진촬영구역(포토존)을 설치해 방문객의 이용도를 높였다.
한편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자연경관과 정원시설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매년 5월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2만8000㎡에 달하는 초화단지에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꽃양귀비, 수레국화, 금영화, 안개초 등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하고 각종 행사, 포토존 등을 마련하여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올해 봄꽃축제에선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산림청과 함께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감자캐기 체험 등 다양한 정원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측은 "태화강 국가정원은 하천구역으로 시설물 설치가 금지되어 있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는 없으나, 앞으로 정원지원센터 준공, 남산문화광장 조성과 함께 2028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되면 다양한 기반(인프라) 확충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가정원의 품격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