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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행정지도와 관련해 한국 내 반일 감정을 보도하는 <도쿄신문>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행정지도와 관련해 한국 내 반일 감정을 보도하는 <도쿄신문> ⓒ 도쿄신문
 
일본 언론이 14일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대주주인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 지도를 내린 라인야후 경영권 다툼 사태로 인한 한국 내 반일 감정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독도 방문을 크게 보도했다.

진보 성향의 <도쿄신문>은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한국 언론이 일제히 비판적인 보도를 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이 키운 서비스가 일본에 '강탈당한다'고 보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린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라는 보도를 인용하면서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이라고 적으며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한 것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으로 한국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라며 "야당에서는 과거 일본의 식민 지배를 연결해 일본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려는 움직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압력 가했다며 한국 내 여론 반발"

또 다른 진보 성향 <아사히신문>은 조 대표가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라인야후 사태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4월 총선에서 제3당이 된 진보계 조국혁신당의 조 대표가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를 방문했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가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린 것을 언급하며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라인도 빼앗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도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최측근으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 대표가 독도를 방문해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총무성의 라인야후 행정지도와 관련해 한국에서는 보안 문제와 자본 관계는 상관이 없다는 견해가 많다"라며 "일본 정부가 압력을 가했다고 보고 한국 여론의 반발이 강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독도를 방문하는 등 4월 총선에서 승리하며 국회 주도권을 차지한 야당이 윤석열 정권의 대일 외교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 관방 "조 대표 독도 방문, 극히 유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독도 방문을 보도하는 <산케이신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독도 방문을 보도하는 <산케이신문> ⓒ 산케이신문
 
산케이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날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고 정부의 대응에 반영해 왔다"라며 "기업의 의사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한다"라고 말한 것을 소개했다.

다만 "성 실장은 정부와 네이버의 소통이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사태를 진화하고 싶은 생각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조 대표의 독도 방문을 거듭 비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우리의 사전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조 대표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방문을 강행한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며 "외교 루트를 통해 엄중히 항의했다"라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전날에도 "독도는 역사적 사실이나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영토와 영해, 영공을 단호히 지켜낸다는 결의로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라인야후#조국#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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