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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러 공동성명의 후쿠시마 제1원전 핵오염수 발언에 대한 일본 정부의 항의를 보도하는 NHK 방송
중러 공동성명의 후쿠시마 제1원전 핵오염수 발언에 대한 일본 정부의 항의를 보도하는 NHK 방송 ⓒ NHK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핵오염수'라고 부르자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나섰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7일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중러 양국이 공동 성명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사실에 어긋나는 언급을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항의했다"라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에서도 해양 방류가 관련 국제 안전기준에 합치하고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정도라고 결론지었다"라며 "방류 개시 후에도 과학적 관점에서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양 방류가) 국제사회로부터 이해와 지지를 얻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관한 일본의 대처나 모니터링 결과를 중국이나 러시아에도 정중하고 투명성 있게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야시 장관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일본이 양자 회담을 할 경우 중국에 이 문제를 항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중일 정상회의 시 중일 정상회담은 현 시점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6차 방류 개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핵오염수"라고 부르며 "해양 방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중러 정상은 "일본에 대해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책임 있는 방법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면서 엄격한 국제 모니터링을 수용하고 관계국이 독립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는 요구를 존중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은 이날 오전 오염수 6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6차 방류는 내달 4일까지로 방류량은 종전 회차와 같은 7800t이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작년 8월 1차 해양 방류를 시작해 이달 7일까지 5차에 걸쳐 총 3만 9천t가량의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냈으며,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는 7차례에 걸쳐 오염수 5만 46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일본#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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