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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과의 대화> 중인 문종택 감독
<감독과의 대화> 중인 문종택 감독 ⓒ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지난 19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 상영회가 130석을 모두 매진시키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상영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KCC)는 과거에도 연대단체들과 함께 <노무현입니다>, <김복동>, <선물>, <그대가 조국>, <길 위의 김대중> 등 인권 및 사회적 이슈를 다룬 다큐멘터리들을 꾸준히 상영해 왔다.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3654일을 기록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시드니 상영회에는 한국에서 특별히 방문한 문지성 학생의 부모님인 문종택 감독과 안영미씨가 참석해, 상영 후 관객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문지성 학생 부모는 2017년 세월호 3주기를 맞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시위와 강연회를 가진 인연으로, 7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대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바람의 세월> 해외 상영은 호주 동포들의 높은 관심과 요청에 힘입어 이루어졌으며, 시드니 상영 확정 이후 전석이 매진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Reading Cinemas Rhodes 에서 상영된 <바람의 세월>  <바람의 세월> 상영 준비를 한 활동가들과 문지성 부모님 (문종택 감독과 안영미)
Reading Cinemas Rhodes 에서 상영된 <바람의 세월> <바람의 세월> 상영 준비를 한 활동가들과 문지성 부모님 (문종택 감독과 안영미) ⓒ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영화를 관람한 시드니 동포 이대윤씨는 "'언제적 세월호야?', '아직도 세월호야?' 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줘야 하는 영화"라며 감동을 전했다. 전은숙 씨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묻어나는 지난 10년은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지만, 부모들에겐 바람과도 같이 빠르고 혹독하게 지나간 세월이었다"며 "영화를 보는 내내 부모님들의 울부짖음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영 후 이어진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서 문종택 감독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국방부, 기무사, 국정원 기록을 공개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시드니에서 활동 중인 2학년 6반 남윤철 선생님의 누나와 함께 끝까지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며, 한국과 떨어져 있어도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세시동)에서는 2024년이 끝나기 전까지 오페라 하우스가 보이는 공원에 "세월호 기억벤치"를 설치하려 준비 중이다(https://sewolsydney.org). 세시동은 향후 일본 내 조선학교 차별을 다룬 다큐멘터리 <차별>도 상영할 예정중이다.

#문종택#바람의세월#세시동#시드니#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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