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총인구가 11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례시 기준 인구인 100만 명을 넘긴 2016년 이후 8년여 만이다. 하지만 용인시 인구 유입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용인시의 총인구는 지난 4월 말 기준 109만 8768명으로 전월에 비해 1267명 증가했다. 거소신고 외국국적동포를 포함한 특례시 기준 인구는 이미 110만 명을 넘었다.
용인시에서 지난 4월 중 총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처인구 중앙동으로 1286명이 증가했으며, 다음은 유림동으로 1157명이 늘었다.
이 외에는 기흥구 영덕1동(213명)과 처인구 양지면(181명)·원삼면(65명) 등에서 인구 증가가 눈에 띄었다. 구별로는 처인구에서 2180명이 증가했으나 기흥구(-527명)와 수지구(-386명) 인구는 소폭 감소했다.
중앙동에선 1308세대 규모 용인 드마크 데시앙 아파트의 입주가 4월에 시작됐다. 유림동에선 1963세대 규모 용인 보평역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 입주가 역시 4월에 시작된 게 인구 증가에 기여했다.
두 단지 모두 4월 중에는 전체 세대의 절반에 미달하는 수준만 입주가 이뤄졌기 때문에 5월 들어서도 인구 전입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 설명에 따르면 중앙동은 지난 4월에 582세대 1353명이 전입했으며 5월엔 13일까지 177세대 384명이 추가로 전입신고를 했다. 유림동은 4월 557세대 1197명이 전입한 데 이어 5월엔 13일까지 306세대 645명이 전입신고를 마쳤다.
용인에서 기흥구나 수지구에 비해 처인구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조성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처인구에는 올 하반기에도 고림동과 모현읍, 양지면 일대에서 6280세대 규모 신축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역시 인구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용인시 인구 증가세 둔화
용인시 총인구는 2020년 6월에 109만 1025명으로 109만 명 선을 넘어선 뒤 4년 가까이 박스권을 맴돌았다. 그만큼 인구 증가 속도가 줄었다는 의미다.
용인 통계를 보면 2005년 이후 5년 단위 전체 인구 현황은 2005년 70만 명에서 2010년 89만 여 명으로 20만 명 가량 늘었다. 인근 안성시나 이천시 인구에 버금가는 수치다.
이후 2015년 99만 명, 2020년 109만 명으로 각각 10만 여명으로 늘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현격한 정체를 보였다. 이 감소세는 더 심화돼 2016년 100만 8만12명으로 100만 명 선에 도달한 지 8년 만에 110만 명 선을 넘어서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처인구 일대 신축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11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는 국내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동포까지 포함한 '특례시 기준 인구'는 110만 7222명으로 이미 110만 명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기준 용인시에 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동포는 8454명이다.
현행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118조는 특례시의 인구 인정 기준을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 재외동포법에 따라 법무부에 국내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동포까지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 제조 부문이나 건설 부문에서 외국인과 외국국적동포의 역할이 커지는 추세를 고려할 때 용인시는 이미 110만 대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내년 3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Fab) 공사가 시작되고, 2026년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기반 조성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인구 유입 속도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