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전국연맹(아래 YMCA)이 오는 7월 28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전국 130여 명의 청소년들과 지도자 20명, 총 150명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출발, 창원을 거쳐 파주 임진각까지 583km를 달리는 자전거 국토순례를 기획하고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다. 마감은 6월 30일까지다.
북한에 자전거 지원하며 시작된 청소년 통일자전거 국토순례
YMCA의 '청소년 통일자전거 국토순례'는 지난 2005년,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며 2억 원을 모은 것이 시초다. 이후 2007년까지 총 6억원을 모금해 자전거 6천대를 북한에 지원했다.
2007년을 마지막으로 북한에 대한 자전거 지원은 중단됐다. 하지만 YMCA는 이후 청소년들과 함께 통일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해 왔다.
YMCA의 자전거 국토순례 배경에는 그동안 YMCA가 전개해 온 '자전거운동'과도 연관이 있다.
김진곤 한국YMCA전국연맹 청소년운동국장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자전거 이용 실천을 통해 자연을 살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생명, 평화의 수단이 곧 자전거다. YMCA의 자전거운동은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자치(自治), 혼자 보다는 함께하는 공동체(共同體)에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또 "특히 청소년 시기에 공동체성, 관계성, 자신의 인내와 성장 등 청소년 자전거 이용에 대한 동기부여 차원에 국토순례가 가진 의미는 크다"고 강조했다.
봉하마을 출발, 창원→무주→평택→오산→성남→의정부→파주 임진각으로
YMCA의 자전거 국토순례단은 지난 2015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친구들을 추모하며 부산에서 서울까지 550km를, 2016년에는 안산 단원고를 방문하고 임진각까지 달리기도 했다. 단순한 자전거 타기 행사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온 것이 특징이다.
17회를 맞는 이번 국토순례 구간은 첫날 전국 각지에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집결한후 마산→창원→산청→함양→거창→무주→영동→옥천→보은→평택→오산→성남→하남→의정부→파주 임진각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제17회 청소년 통일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한국YMCA전국연맹(☏02-754-7891)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