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도지사, 오늘은 프랑스 경제인들과 만났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해외투자 유치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1조 4천억 원에 이르는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돌아온 김동연 지사가 24일 프랑스 최대 경제단체인 프랑스 산업연맹(MEDEF International) 방한 대표단과 만나 투자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프랑스산업연맹의 초청으로, 에어리퀴드, 오피 모빌리티, 파스칼 등 경기도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인들을 만났다"면서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 즉석에서 700억 원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리틀 코리아' 경기도에 전 세계 기업과 미래산업이 모여들고 있다"며 "돈 버는 도지사의 글로벌 투자 유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6일부터 11박 13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해 2건의 투자협약(MOU), 4건의 투자의향(LOI) 확인 등 총 6개 기업과 1조 4,280억 원 규모의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간담회 중 한 참석기업이 700억 원가량 투자 의향 확인
김동연 지사가 이날 만난 프랑스 산업연맹은 17만 3천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프랑스 최대 규모의 민간 경제조직이다. 22~24일 정부 부처, 국내 대기업 등과 교류하기 위해 방한했다. 방한 기업 대표단은 전력 탈탄소화, 반도체,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동하는 에어리퀴드(Air Liquide), 오피모빌리티(OPMobility), 파스칼(Pasqal) 등 11개 사, 17명의 기업인으로 구성됐다.
프랑스 산업연맹은 방한 일정 마지막 날 김동연 지사를 만나기 위해 별도로 간담회 일정을 만들어 초청했다. 김 지사는 프랑스 산업연맹이 방한 기간 중 만난 유일한 국내 지자체장이다. 간담회에는 필리프 베르투(Philippe Bertoux) 주한 프랑스 대사도 함께 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 자리에서 "4개월 전 일드프랑스주 방문 당시 파리에서 환영받았던 것처럼 여러분을 환영하고 싶다. 경기도가 가진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프랑스의 만화 주인공인) 재치 있는 아스테릭스와 꺾이지 않는 오벨릭스라는 다이내믹한 두 사람이 로마군에게 효과적으로 저항하는 것처럼 저는 경기도와 프랑스 재계가 함께 손을 맞잡고 힘을 합쳐 협력과 시너지의 새 장을 열고 모두가 번영하는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올해 1월 프랑스를 방문해 발레리 페크레스(Valérie Pécresse) 일드프랑스 주지사를 만나는 등 탄소중립 및 혁신산업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번 프랑스 산업연맹 면담을 계기로 프랑스와 반도체, 에너지,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김동연 지사는 이날 참석기업들에 경기도의 주요 전략산업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김 지사가 소개한 전략산업은 ▲탄소중립 및 RE100 정책 등 에너지 서비스 기업의 탈탄소 사업 ▲경기국제 공항 추진사업 ▲시흥시 모빌리티 테스트베드 운영, 경기도형 스마트공장 사업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가운데 한 곳은 김 지사의 설명을 듣고 즉석에서 700억 원 규모의 경기도 내 투자 의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간담회 직후 프랑스 언론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프랑스에서 '리틀 코리아'로 지칭되는 경기도의 강점과 미래 정치, 경제 발전, 사회문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