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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에 대한 보수층의 비판에 대해 "제1야당 대표"라며 "졸렬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에 대한 보수층의 비판에 대해 "제1야당 대표"라며 "졸렬하다"고 말했다. ⓒ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면 윤 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6월 국회가 개원되면 압도적 다수의 야당의원들과 강성 야당들이 윤정권을 표적으로 집중 공격을 할 것"이라며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윤통과 한 몸이 되어 윤통을 보호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제각각일 때 윤통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여당조차 되지 못하고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되고 잡동사니 정당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홍 시장의 주장은 22대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민주당과 원내 3당이 된 조국혁신당의 행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김건희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은 "정치는 상상력의 게임"이라며 "눈앞에 이익만 보고 사익만 쫒는 그런 사람들이 주도하는 정당은 소멸의 길로 걸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일각에선 홍 시장이 말한 '상상력', '정당 소멸'이라는 단어를 두고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내가 30여 년 몸담은 이 당이 몇몇 외부에서 들어온 정체불명의 사람으로 인해 혼란으로 가는 것은 가당치 않다"면서 "자생력을 기르십시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라고 충고했습니다. 

전날에도 홍 시장은 채 상병 순직사고에 대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홍 시장은 "채상병 순직사고의 본질은 무리한 군작전 여부에 있다"면서 "군 내부에서 감찰로 끝나야 할 사건을 무리하게 업무상 과실치사죄 책임까지 묻고 구체적 주의의무가 없는 사단장까지 책임을 물으려고 하고 나아가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는 정치사건으로 변질시킨 건 정무적 대처를 잘못한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채상병의 순직은 가슴 아프고 유족들의 슬픔은 국민 누구나 공감하지만 그걸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 탄핵 운운하는 특검 시도는 과도한 정치공세로 보인다"라며 "국민감정에 편승하여 재의표결시 찬성 운운하는 우리당 일부 의원들도 참 한심하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사감(私感)이 있더라도 참으시고 낙천에 대한 감정으로 마지막까지 몽니 부리지 마시고 조용히 물러가 다음을 기약하십시오"라며 "여론에 춤추는 정치보다 여론을 선도하는 정치가 참된 지도자의 도리"라고 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달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가 참패하고 난 뒤 그걸 당의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된다"며 "(이번 총선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홀로 대권놀이나 한 것"이라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한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 시장은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홍 시장에 총리직을 제안했지만 홍 시장은 고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힌 날로 여권 참패 이후 국정 운영에 대한 방안을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홍준표#윤석열#한동훈#국민의힘#채상병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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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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