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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의회 칠전리 부숙토 및 현대오일뱅크 페놀 관련 환경오염대책 특별위원회가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HD현대오일뱅크 폐수 불법 배출 혐의 재판에 앞서 현대오일뱅크의 진정한 사과와 공식 해명을 촉구했다.
서산시의회 칠전리 부숙토 및 현대오일뱅크 페놀 관련 환경오염대책 특별위원회가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HD현대오일뱅크 폐수 불법 배출 혐의 재판에 앞서 현대오일뱅크의 진정한 사과와 공식 해명을 촉구했다. ⓒ 서산시의회

"수많은 변호인단 구성에 앞서, 서산시민들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이 먼저가 아니겠습니까?"

서산시의회 칠전리 부숙토 및 현대오일뱅크 페놀 관련 환경오염대책 특별위원회(아래 환경특위)가 현대오일뱅크의 진정한 사과와 공식 해명을 촉구했다.

환경특위는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HD현대오일뱅크 폐수 불법 배출 혐의 재판에 앞서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며 힘없는 서산시민들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재판부에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의정부지검 환경범죄 합동전문수사팀은 맹독성 물질인 페놀을 유출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 전 대표이사 등 8명을 물환경보전법 위반죄로 기소했다.(관련기사:서산시의회 "페놀 방출 현대오일뱅크 경영진 총사퇴, 철저히 조사해야")

서산시의회 환경특위는 그동안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지만, HD현대오일뱅크는 변명으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환경특위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민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기업의 '이윤 창출 극대화'에 밀리면 안 된다'면서 강력한 처벌을 재판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HD현대오일뱅크에게 사고 진상 규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현대오일뱅크는 지금까지도 서산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도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특위 한석화 위원장은 "서산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권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한 요구인가"라며 "(진정한 사과 공식 해명 등)기본적인 요구조차 묵살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HD현대오일뱅크의 행태에 서산시민들은 더욱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에 대비한 HD현대오일뱅크 행태에 대해서도 환경특위는 "수많은 변호인단 구성보다 서산시민들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공식적인 해명이 먼저가 아니냐"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들 하늘이 가려지겠는가"라고 날 선 비판을 이어 나갔다.

이들은 환경부에 "사전 예고된 과징금 1509억 원을 부과하지 않는 환경부 태도는 전형적인 대기업 봐주기"라며 신속한 과징금 부과를 촉구했다.

환경특위는 "지금도 HD현대오일뱅크 굴뚝의 악취는 서산을 넘어 당진까지, 공장 연기는 태안에서도 목격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환경 범죄가 더 이상 만연해져서는 안 된다. 생명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의회 환경특위는 지난해 3월 관내 살포된 부숙토와 HD현대오일뱅크 폐수 방류의 정확한 진상 파악과 시민들의 알권리,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해 설치된 특별위원회로 올 3월 1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종료했다.

한석화 위원장은 환경특위 종료 당시 기자와 통화에서 "환경특위 활동기간이 끝나도 HD현대오일뱅크의 페놀 사건 재판과 환경부의 과징금 부과 과정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면서 "의회의 사회적 감시 기능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서산시의회 환경특위는 지난해 9월 환경부를 방문해 “현대오일뱅크에 유리한 발언을 했다”면서 항의했다.
서산시의회 환경특위는 지난해 9월 환경부를 방문해 “현대오일뱅크에 유리한 발언을 했다”면서 항의했다. ⓒ 한석화 SNS 갈무리
 화섬식품노조 세종충남지부는 지난해 9월 현대오씨아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단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건강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세종충남지부는 지난해 9월 현대오씨아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단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건강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신영근
 

#서산시의회#HD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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