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막말 논란'을 두고 "표현이 과한 부분은 있는데, 딱히 그 표현 외에 적당한 표현을 못 찾아서 그랬다"며 "언론이 문맥과 의미에 신경을 안 쓰지 않나"고 반박했다. 또 <조선일보>를 가리켜 "악의 축"이라며 "어떻게든 무너뜨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양 의원은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태정치, 맛이 간 우상호"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이라고 글을 남겼던 일과 관련해 "막말이라 치고, (표현이) 과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용이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막말로만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저로선 좀 당혹스러운 부분"이라며 "기본적으로 막말이라고 공격하는 언론이 문맥과 그 의미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쓰지 않나"라고 했다.
양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원내정당'을 이야기하면서 이제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를) 뽑자고 하고 나서 20년 지났다"며 "엄청난 미디어 변화로 우리 국민들이 예전처럼 무지몽매한 우민정책이 안 통하는, 그런 정치고관여층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행사에서 당원이 주인이면 당연히 당원인 원내대표와 당내에서 뽑는 국회의장, 부의장 후보이지 않나"라며 "왜 당원의 목소리가 안 들어가야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양 의원은 또 '잘 아는 후배가 이러니까 당황스럽다'던 우 의원을 향해 "제가 (2022년) 도지사선거 이후 우 비대위원장의 행태에 대해서 아주 집중적이고 집요하게 비판을 해왔다"며 "(지원유세 부탁도 응해줬다는 얘기 등은) 좀 초라하고, 그 정도밖에 대답할 수 없는 수준인가"라고 말했다. 우 의원이 '양 의원 본인도 같은 586 기득권 세대 아닌가'란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도 "그러니까 아직도 586이라는 개념이 비판받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생 딸 명의 아파트 구입, 편법대출... 사기나 불법 아냐"
양 의원은 '기득권'이라는 측면에서 <조선일보>를 "악의 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3대 악의 축이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일부 정치검사, 조선일보라고 생각한다"며 "문체위(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신문법을 다룬다. 그래서 언론중재법 등에 포함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부터 해서 다양한 신문 관련 법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문체위에 가서 저는 대한민국 3대 악의 축의 한 축을 어떻게 하든 무너뜨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의원은 대학생 딸의 이름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사실이 선거 과정에서 드러나면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편법대출이냐, 사기대출이냐, 불법대출이냐'란 질문에 "편법대출이라고 확신한다"며 "많은 법률자문을 받았고, 사기나 불법의 영역은 없다고 우리 가족들은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정치적인 성격으로 변질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수사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다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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