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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군골프협회가 지난 29일 진행한 골프대회 진행장면 (사진=보은군골프협회)
보은군골프협회가 지난 29일 진행한 골프대회 진행장면 (사진=보은군골프협회) ⓒ 충북인뉴스

최재형 보은군수 부부 및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보은군 소속 공무원 20명이 평일 근무시간에 골프를 쳐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참여연대)는 31일 성명을 통해, "공적 책무를 망각하고 공직기강은 나 몰라라 하는 보은군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본분을 망각한 최재형 보은군수는 지역사회에 사죄하고, 혈세 낭비 및 공직기강 해이와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최재형 군수의 처신은 공직자로서 도덕적 해이의 끝을 보여주는 듯하다"며 "주민과 민생에는 관심도 없고 골프에는 진심인 최 군수는 즉각 군수직을 내려놓고 좋아하는 골프를 마음 편히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앞서 본보는 지난 29일 열린 '2024 보은군수 및 체육회장기 겸 협회장배 골프대회'에 최재형 군수 부부 및 박덕흠 의원을 비롯해 보은군 공무원 20명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보은군 예산 700만 원이 투입됐다. (관련 기사 : [단독] 최재형 보은군수·공무원 20명 평일 근무시간에 골프 https://omn.kr/28vq1)

당초 이날 오후 최 군수는 '제15회 장애인식개선 공모전 시상식'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골프대회 라운딩에 참가하느라 결국 불참했다. 

'대낮 골프 대회'에 참여한 최 군수 측은 "'보은군수배'라는 명칭이 들어가는 행사로 군수가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급하게 라운딩을 하게 되면서 바로 연가를 내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충북참여연대는 "공직기강에 모범을 보이고,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단체장임에도 불구하고, 안이한 현실 인식은 앞장서 공직기강을 무너뜨리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보은군수가 단체장의 책무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최 군수 발언과 관련, "'대통령배 야구대회'는 대통령이 평일 근무시간에 휴가를 내고 나갈 수 있는 야구대회인가"라며 "(최 군수의)치졸하기 짝이 없는 변명은 스스로를 더 비루하게 만들 뿐"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보은군 농민들은 모내기 철을 맞아 뙤약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평일 근무시간에 휴가까지 내고 한가하게 골프를 치는 군수는 군수 자격이 없다"며 "즉각 군수직을 내려놓으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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