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상임공동대표 최용규·천도스님·박영규)이 지난 4월 23일부터 울산광역시 시내버스에 "오래된 원전, 고리2호기 문 닫자!"라는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
울산 시내버스에 "오래된 원전 문 닫자" 광고 등장
버스 한 대 광고비용은 한 달에 68만 원이며 시민들에게 노후원전의 위험성을 더 알리기 위해 후원이 절실하다는 내용의 <오마이뉴스> 보도 후 버스광고 후원이 시작됐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울산지부에서 3대 버스광고를 해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약사님들이 <오마이뉴스>기사를 보고 '후원금을 모아보자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노후원전과 원전부지내 핵폐기물 저장시설 반대 등 탈핵운동을 벌이면서 시민들에게 원전의 위험성을 알려왔고 이번 버스 광고를 시작하면서 울산 택시회사와도 협업하고 있다.
한 택시회사는 광고비를 받지 않고 택시 40대의 뒷면에 <안전한 울산 만듭시다>라는 구호 옆에 '고마워 햇빛 안전한 전기 만들어요'라는 문구를 부착해 운행하고 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버스와 택시 뿐 아니라 '문닫자 시리즈 스티커'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스티커에는 '오래된 원전 문닫자' '노후원전 문닫자' '고리2호기 문닫자' '월성2호기 문닫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부 전력수급계획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성명 "대한민국 미래 위협"
한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지난달 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공개한 데 대해 성명을 내고 "핵발전비중 대폭 상향을 위한 신규원전 4기(SMR 1기 포함) 추가 계획은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대한민국과 울산의 미래를 위협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실무안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수차례 우려했던대로 윤석열정부의 핵진흥정책을 위한 실무안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라며 "무려 35.6%의 핵발전 비중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노후핵발전소의 수명연장을 진행하고, 고준위핵폐기물은 임시저장하는 것을 법으로 허용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차 전기본 발표 내용에 전혀 동의할 수 없으며 실무안 폐기를 요구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및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오로지 원전만 외치고 있는 것이며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11차 전기본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의 NDC 목표이행노력은 지구 온도를 상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미래세대의 살아갈 권리까지 결정한다"며 "울산지역의 안전을 위해,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과 신규원전 건설반대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