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윤종오(울산북구)‧정혜경(비례)‧전종덕(비례)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화분을 거부했다.
제22대 국회가 5월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300명 국회의원 전원한테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합니다.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쓴 리본이 달린 화분을 의원실에 전했다.
진보당 3명 의원들은 다같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선 축하를 거부합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화분에 '거부한다'는 내용의 쪽지를 붙어 사무실 앞에 내놓았다.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에 화분 선물을 거부한 사진과 함께 그 이유를 밝혀 놓았다.
의원들은 최근 윤 대통령이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안(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제21대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안을 거부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를 한 것이다.
윤종오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도 거부, 전세사기 특별법도 거부, 국민 생명도 안전도 다 거부하고 축하라니.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화분 거부합니다"라고 했다.
전종덕 의원은 "거부권 남발 대통령의 선물을 정중히 거부합니다", 정혜경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국회를 존중할 때까지, 저도 이 난을 거부하겠습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