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남원읍민 화합의 대축제인 제21회 남원읍민 한마음 체육대회가 17개 마을, 주민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 전지훈련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제주의 으뜸 남원읍! 남원읍민의 화합 대축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열린 이날 행사는 날씨도 화창한 가운데 오랜만에 벌어진 경기대회와 함께 이웃의 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남원읍(南元邑)은 '남쪽의 으뜸'이라는 뜻으로, 동쪽으로는 표선면과 접하고, 서쪽으로는 효돈동·영천동과 접하고 있으며 남원1리·남원2리·태흥1리·태흥2리·태흥3리·위미1리·위미2리·위미3리·하례1리·하례2리·신례1리·신례2리·한남리·수망리·의귀리·신흥1리·신흥2리 등 17개 마을로 구성돼 있다.
이날 행사는 17개 각 마을 입장식에 이어 개회식이 있었는데, 양창인 남원읍체육회장의 대회사, 정창용 남원읍장의 환영사, 위성곤 국회의원 등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서 종목별 경기에 들어가서 남성 축구, 혼성 줄다리기, 혼성 400m 계주, 장화신고 럭비공 차고 달리기(여성), 장작윷놀이, 투호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양창인 남원읍체육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펼쳐지는 남원읍민 한마음 체육대회는 경기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 경쟁의 자리이기 보다는 오랜만에 남원읍민 이웃들이 한데 모여 따뜻한 자리이다"라며 "어린 시절 추억의 운동회를 되살리며 오늘 마음껏 느껴보기 바란다. 준비해온 음식들을 이웃과 함께 나눠먹으며 서로 간에 넉넉한 인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창용 남원읍장은 환영사에서 "남원읍민 한마음 체육대회는 2년에 한번 개최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로서 우리 남원읍민이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이다."면서 "경기마다 승패를 떠나 서로 격려해주고 축하해주면서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우정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서귀포시 지역구인 위성곤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하얀 귤꽃 향기가 가득한 가운데, 개최되는 제21회 남원읍민 한마음체육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감귤의 명산지 남원읍은 천혜의 해안절경과 오름을 품은 제주의 보물과도 같은 곳이다. 오늘 한마음 체육대회를 통해 이웃간의 훈훈한 정을 느끼고 남원읍민 모두가 한가족임을 확인하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입장식이었다. 여느때 체육대회는 각종목별 경기 후 시상식에서 어느 팀이 우승을 했고 어느팀이 준 우승을 했는지가 관심사이지만, 이날 남원읍민 체육대회는 어느 마을이 가장 눈에 띄게, 아름답게 입장했느냐가 관심사였다.
입장식은 17개 마을이 주민을 동원해 각 마을의 자랑거리를 자랑하며 화합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자리이다. 입장식은 1시간이나 이어졌고, 심사 결과 하례1리와 남원2리가 입장상을 차지했고 화합상은 의귀리가 차지했다.
입장식과 개회식이 끝난 후, 종목별 경기에 들어가서 남성 축구, 혼성 줄다리기, 혼성 400m 계주, 장화신고 럭비공 차고 달리기(여성), 장작윷놀이, 투호 등의 경기가 펼쳐졌다. 종목별 경기 결과, 축구 우승은 위미1리, 줄다리기 및 400m 계주 우승은 위미2리, 장작윷놀이 및 투호 우승은 의귀리가 각각 차지했고 장화신고 럭비공 차고 달리기는 태흥2리와 하례1리가 공동 우승을 했다.
경기가 열리는 동안, 남원읍 주민들은 마을별로 마련된 천막에서 음식을 나누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남원읍 주민들은 '제주의 으뜸을 넘어 대한민국의 으뜸'이 되자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오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개회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 행사에 참석하여 마을별로 마련된 천막에서 주민들과 음식을 나누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덧붙이는 글 | <뉴스n제주>에도 같은 내용으로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