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부터 6월 2일까지 자동차 도시로 유명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그랑프리 대회가 열렸다. 이 경기는 1982년부터 1988년까지 디트로이트 지엠 르네상스 센터를 중심으로 2.5마일 시내 거리를 질주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1992년 교통을 통제하지 않아도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벨 아일(Belle Isle) 섬에 있는 전용 경기장으로 이전 되면서 더 이상 디트로이트 시내에서의 경주는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1991년 이후 작년 처음으로 디트로이트 시내로 돌아온 것이다. 전체 트랙의 길이는 예전보다 짧아진 1.645마일이고 직선으로 9번 회전해야 하는 임시 도로 서킷의 도전적인 코스로 32년 만에 나타났다. 운전자와 레이싱 팬 모두 새로운 트랙과 위치에 적응해야했지만 이러한 조건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쏟을 수 있었다.
디트로이트 시내 차량 규정 속도는 시속 25마일이며 구간에 따라 30마일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그랑프리는 시내 한복판에서 시속 200마일까지 합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경기라 행사에 모금된 자선 기부 금액, 관람객수, TV 시청률, 입장권 수익 모든 면에서 이전의 기록을 전면 뒤엎었다.
2024 디트로이트 그랑프리 기간 중 5월 31일 금요일은 코메리카 뱅크 프리 프리 데이(Comerica Bank Free Prix Day) 관람석 1번과 9번 두 군데를 대중에게 선착순 무료로 개방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주말 경기는 입장권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고층 건물 혹은 옥외 주차장 및 기타 여러 플랫폼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선택권이 다양하게 제공되었다. 이러한 효과로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2년도 벨 아일에서 열린 그랑프리에 9만5000명이 참가한 것에 비해 약 60% 증가한 수치다. TV 시청률 또한 2022년에 비해 2배 이상이 올랐다. 이는 디트로이트 그랑프리가 디트로이트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높은 관심과 광범위한 보도 범위를 형성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이번 경기는 마지막 20랩 동안 계속 선두를 유지했던 뉴질랜드 선수, 스캇 딕슨(Scott Dixon)이 우승을 차지하며 지금까지 디트로이트 그랑프리에서만 4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