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나오면 천지개벽"이라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4일 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정부의 탐사 시추 등 과정을 신중하게 지켜봐야겠지만 산유도시 포항의 실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이어 산업부, 석유공사 등과 핫라인을 구축해 진행 상황을 소통하고 사업성이 인정될 경우 전문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석유가스 발굴지원 추진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잠동 철길숲 공사 과정에서 천연가스에 불이 붙었는데 7년 넘게 나오는 등 포항에 엄청난 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은 틀림없을 것 같다"며 "산유국, 산유도시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석유와 가스가 나오면 특급호텔 건립, 아파트 분양 문제, 토지 개발, 포항공대 의대 설립,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현안 해결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과거에 지진이나 태풍 등 힘든 것으로 사람을 놀라게 했다면 이제는 기쁜 것으로 놀라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새로운 에너지 산업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다른 주력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최근 영일만항에서 취항한 탐사연구선 '탐해3호'와 연계한 해저 자원 탐사를 본격화하고 향후 영일만항과의 연계 방안 등을 선제적으로 모색하는 등 포항이 미래 에너지 확보의 전진기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포항이 대한민국 에너지 자원 안보에 기여하고 이와 연계한 신산업의 혁신 발전을 통해 지역을 넘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