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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대전현충원 채상병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5일 대전현충원 채상병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 장재완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채상병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와 지도부는 5일 오전 대전역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뒤, 성심당과 대전현충원을 방문했다. 특히 이들은 채상병 묘소와 입대한 지 9일 만에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박일병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대전현충원 충혼탑에 참배한 뒤 '안보를 최우선에 두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글을 남긴 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리지 못하겠다"며 "젊은 장병, 젊은 청년도 지키지 못하는 정부가 어떻게 국민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채상병에 대한 특검, 그리고 박일병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꼭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희는 지속적으로 채상병 특검에 대해 큰 목소리 내왔고 법안도 발의할 예정"이라며 "또한 박일병 관련된 부분에 대해 정부에서는 어떠한 사과의 말씀조차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규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보낸 우리 아이들을 누군가는 책임지고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감춰진 진실 밝혀내는 게 진정한 보훈"

이에 앞서 허 대표는 대전역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채상병 사건의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 대표는 "오늘 개혁신당이 대전에 온 것은 대민지원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상병과 가혹한 체벌을 받다 입대한지 열흘 만에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온 박일병의 묘소를 찾아뵙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이어 "숭고한 희생은 영원히 기억하고, 감춰진 진실은 마지막까지 밝혀내는 게 진정한 보훈이다. 국가를 위한 희생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다르게 평가받고 쉽게 잊힌다면 누가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예우의 격을 높이겠다며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했다"며 "채 상병 사망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를 '빨갱이'로 매도하면서 무슨 보훈을 이야기한단 말인가, 정치적 수사로서의 보훈은 '보훈 팔이'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채 상병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고,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하고 "채 상병의 희생이 헛된 죽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보훈이다"라고 말했다.

#허은아#개혁신당#채상병#박일병#대전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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