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 70미터 굴절사다리차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충남도의회 이상근(국민의힘, 홍성 1선거구) 의원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홍성소방서에 70m 굴절사다리차가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25년 70미터 굴절사다리차 배치 예정이라는) 충남소방본부의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충남소방본부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배치 예정인 70m 굴절사다리차는 대당 가격이 약 15억으로 아파트 23층 높이까지 진입할 수 있으며 최대 10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이 의원은 "지난달 4일 홍성에서 한 고층 APT 화재로 아파트 3채가 전소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조기에 진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피해가 확대된 것은 70m 굴절사다리차를 보유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포신도시와 홍성읍에 고층 APT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70미터 굴절 사다리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일 홍성의 고층아파트 1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굴절사다리차 화재진압이 더뎌지면서 불을 위층으로 번졌다. 결국 불은 2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관련기사:
[영상] 아파트 13층서 화재, 초기진압 더뎌져 2시간만에 진화 https://omn.kr/28kbj)
이에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고층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굴절사다리차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0미터 사다리차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것"
이 의원에 따르면 충남에 70m 굴절사다리차는 2020년 아산소방서에 1대가 배치되어 있으며, 24년 하반기 서산소방서에 1대 배치 예정이다.
이 의원은 "20일 예정된 도정질문 시간에 김태흠 지사에게 굴절사다리차 배치 관련해서 재차 확답을 듣겠다"면서 "화마로부터 안전한 홍성, 충남이 될 수 있도록 늘 충남소방본부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기존 홍성에 배치된) 46미터 사다리차로는 고층아파트 화재진압이 어렵다"면서 "고층아파트가 증가하면서 고층아파트 화재에 소방 당국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 본예산 확정 후 25년 하반기까지 70미터 굴절 사다리차를 홍성소방서에 배치할 예정"이라면서"배치 완료되면 23층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까지 가능하며, 방수하면 더 높은 곳까지 진압이 가능하다"라며 "70미터 사다리차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층아파트 증가로 홍성 이외에도 앞으로 천안에도 70미터 사다리차를 배치할 계획"이라며 "내년 홍성에 배치되는 70미터 사다리차는 (지난 5월 홍성 아파트 화재 때문은 아니고) 이미 배치 계획이 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